UPDATED. 2024-04-27 23:04 (토)
서울도 승리, K리그 클럽 한일전 무패
상태바
서울도 승리, K리그 클럽 한일전 무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4 2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규 결승골·GK 김용대 선방쇼, 가시마 1-0 꺾고 고비 탈출

[스포츠Q 박상현·임영빈 기자] FC 서울까지 클럽 한일전 승리 대열에 동참하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그리그 1차전 패배 고비를 넘겼다.

서울은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수트라이커' 김진규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첫 경기에서 0-1로 졌던 서울은 2차전을 승리로 만회하며 승점 3을 벌었다. 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2-3으로 진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함께 1승 1패, 승점 3으로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밀린 3위가 됐다.

특히 서울의 승리로 K리그 팀들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과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만 가시와 레이솔과 득점없이 비겼을 뿐 수원 삼성과 성남FC, 서울은 각각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감바 오사카, 가시마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 서울 김진규(왼쪽)가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20분 선제골을 넣은 뒤 이웅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네 경기가 모두 홈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J리그 팀들도 설욕을 벼를 전망이다. 수원과 전북은 다음달 21일과 22일에 원정을 갖고 서울과 성남은 5월 5일과 6일에 원정을 떠난다.

서울은 오는 18일 웨스턴 시드니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2연승으로 독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경기가 서울의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이기긴 했지만 많은 숙제를 안게 된 경기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정조국은 전혀 가시마 수비진에 위협이 되지 못했다. 윤일록과 에벨톤으로 이뤄진 좌우 측면 공격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45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 활발한 공격을 보여준 쪽은 가시마였다.

이 상황에서 김용대의 선방이 없었다면 이른 시간 골을 내주고 끌려갈 수도 있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야마모토 슈토의 헤딩슛을 선방해낸 김용대는 포백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시바사키 가쿠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슛을 내줬다. 이 역시 김용대가 막았다.

전반 13분에는 야마모토의 크로스를 받은 엔도 야스시의 슛이 나왔지만 김용대가 각도를 잘 잡고 나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흐르면서 위기를 넘겼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운데)가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공중볼을 잡아내고 있다.

그 사이 서울의 전반 유일한 유효슛은 전반 28분 고명진에게서 나왔다. 그러나 이 역시 기회를 창출해내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중거리 슛이었다. 상대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의 품에 안기면서 위협을 주지 못했다.

윤일록이나 에벨톤이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용수 감독은 프리킥이 좋은 몰리나로 후반 중반 교체를 감행했다. 몰리나의 교체 투입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후반 20분 몰리나의 미드필드 지역 왼쪽 프리킥 크로스가 김민혁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김진규의 발 앞에 떨어졌다. 김진규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가시마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서울은 선제 결승골이 나온 뒤 가시마의 골문을 추가로 열기 위해 몰아붙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가시마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김용대의 계속된 선방과 함께 가시마 선수들의 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면서 서울의 1-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위험한 상황을 몇 차례 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과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 이길 수 있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첫 승을 거뒀다"며 "또 골키퍼 김용대도 지난 시즌과 달리 집중력이 돋보여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골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김진규도 "가시마도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팀이었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 이길 수 있었다"며 "광저우전에서 부진해 가시마전에 나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감독이 믿고 다시 맡겨줬다. 운이 좋아 내 앞으로 공이 떨어져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 서울 김진규(오른쪽)가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20분 선제골이 되는 슛을 때리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