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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황석호, 슈틸리케 향한 뜨거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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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황석호, 슈틸리케 향한 뜨거운 다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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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앞두고 히로시마서 가시마 이적…"중앙 수비는 물론 좌우 풀백도 맡겨주세요"

[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서울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는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과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의 주역 황석호(26)다.

사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제 K리그가 아닌 다른 나라 클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보는 일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올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성남FC와 격돌하는 다른 세 팀에 모두 한국 선수 1명 이상을 두고 있을 정도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는 고슬기가 있고 감바 오사카(일본)에는 오재석과 재일교포지만 한국 국적의 김정야가 있다. 광저우 푸리(중국)에도 장현수와 박종우가 버티고 있다.

황석호도 J리그를 대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가시마에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다. 황석호는 2012년 히로시마 산프레체에 입단, 세 시즌을 뛴 뒤 올 시즌 가시마로 이적했다. 히로시마에서 세 시즌 동안 J리그 정규리그에 56차례 출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과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김진규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지만 황석호의 얼굴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최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황석호는 "공은 둥글잖아요"라며 "사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가시마가 잘 풀어갔다. 하지만 가시마는 수차례 기회를 만들고도 한 골을 넣지 못했고 서울은 결정을 잘 지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면서 공격 패턴에 대한 대비는 잘됐다"며 "그러나 서울의 준비된 세트플레이에 당했다"고 덧붙였다.

벌써 J리그 4년차를 맞은 중견급이자 수준급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한다.

황석호는 "뛰면서 아직까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나이가 젊은만큼 지금도 나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전하고 개선해야할 것도 많다. 수비 뒷선에서 뛰면서 상대 공격을 적극적으로 끊고 동료 선수들을 리딩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가시마 앤틀러스 황석호(오른쪽)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정조국을 향해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석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만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다녀온 뒤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동아시안컵에서는 K리그, J리그 등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황석호는 "대표팀 재발탁에 대한 욕심이 매우 크다. 꼭 다시 포함되고 싶다"며 "아직 러시아 월드컵까지 기간도 많이 남았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본다. J리그에서 열심히 뛰면서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황석호는 "(장)현수처럼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겸하지는 못하지만 포백 라인 어디에 있어도 잘할 자신이 있다"며 "중앙 수비 뿐 아니라 좌우 풀백도 맡겨달라"고 웃어보였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황석호는 "당시 대표팀의 경기를 매우 주의깊게, 인상적으로 지켜봤다"며 "응집력이 좋고 타이트한 수비가 좋았다.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나서 그렇지, 당시 실수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황석호는 "가시마는 다른 J리그 팀들과 달리 수비 압박을 많이 하는 팀"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가시마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과 슈틸리케호의 수비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지켜봐달라는 무언의 요청이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가시마 앤틀러스 황석호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팀 동료에게 패스를 주문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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