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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위 디바' 에미 로섬 vs 앤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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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위 디바' 에미 로섬 vs 앤 해서웨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1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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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할리우드 여배우 에미 로섬(29)과 앤 해서웨이(33).

미모 뿐만 아니라 연기력 심지어 가창력까지 지녔다. 팔망미인 소리를 줄곧 들었던 두 여배우가 범상치 않은 질감의 로맨스 영화로 봄 극장가에 나들이한다.

3월26일 개봉하는 영화 '코멧'의 여주인공 에미 로섬은 지난 2004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영화화한 작품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맡아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출중한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사라 브라이트먼 등 내로라 하는 뮤지컬 디바들의 전유물인 크리스틴 캐릭터는 청아한 목소리와 드라마틱한 고음으로 뮤지컬 넘버들을 소화해야만 하기에 탄탄한 성악 발성이 요구된다. 팝 뮤지컬 배우들은 도전장을 내기 힘든 영역이다.

하지만 에미 로섬은 기성 뮤지컬 배우들 못지 않은 발성과 창법으로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비롯해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등 주옥과 같은 넘버들을 열창해 관객의 넋을 빼놓았다.

▲ '코멧'의 에미 로섬

이어 그녀는 음반 'Inside Out'(2008), 'Sentimental Journey'(2013)를 내며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엔 영화 '유아 낫 유'를 통해 가수 지망생 벡을 연기하며 다시 한 번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신작 '코멧'은 LA, 뉴욕, 파리, 그리고 기억의 우주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6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델(저스틴 롱)과 킴벌리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 작품이다. 에미 로섬은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킴벌리를 맡아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델과 로맨스와 다툼을 반복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시간 법칙을 파괴한 독창적인 전개방식과 영상미의 영화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4월2일 개봉하는 음악 로맨스영화 '송 원'에서 프레니로 분한 배우 앤 해서웨이 역시 만만치 않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의 앤디 삭스로 어수룩한 매력을 선보였던 그녀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에선 도발의 캣우먼으로 관능적인 액션연기를 펼쳤다.

▲ '송 원'의 앤 해서웨이

같은 해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을 영화화한 작품에서 가난 탓에 헤어진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엄마이자 몸까지 파는 지경에 처한 비운의 여인 판틴 역을 맡아 11kg을 감량하고 삭발 투혼을 불살랐다. 관객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은 것은 바로 어마무시한 가창력이었다.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 깊숙한 감정을 얹어낸 절절한 가창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장발장(휴 잭맨)과의 듀엣송 'At The End Of The Day'도 인상적이었다. 에미 로섬이 고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성악가처럼 노래한다면, 앤 해서웨이는 곡 해석력과 표현력이 풍성하다는 게 차별점이다.

신작 '송 원'에서는 뉴욕의 길거리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찾아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의 데모 CD를 전하면서 설레는 감정를 느끼게 되는 프래니 역을 맡았다. 두 남녀는 점차 서로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가게 된다. 해서웨이는 노 메이크업에 숏컷 머리로 프래니의 심리변화를 자연스레 표현한다.

공교롭게 '코멧'의 에미 로섬과 '송 원'의 앤 해서웨이는 뉴욕에서 나고 자라 각각 명문 컬럼비아 대학과 뉴욕대를 졸업했다. 최근엔 각자의 작품을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변신했다. 재능 많은 두 여우의 무한 도전은 어디까지 지속할까. 관심의 레이더가 이들을 향하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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