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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라틴 아메리카 '한·중남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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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라틴 아메리카 '한·중남미 영화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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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난해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촬영상을 연달아 차지한 주인공은 모두 멕시코 출신 감독들이다. 7관왕에 빛나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4관왕을 달성한 '버드맨'의 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 영화의 핵심지인 할리우드에서 '대세는 멕시코'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듯 이베로 아메리칸(Ibero-American 스페인어권) 시네마는 유럽·북미 대륙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오랜 역사의 문화, 적극적인 신인 감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 관객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중남미에서 연간 제작되는 영화 편수는 엄청나다.

세계 영화계의 루키로 부상한 중남미 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한·중남미 영화제 2015'가 오는 3월2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 소개될 작품들은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개막작인 '소피아와 고집 센 남편'은 콜롬비아와 페루 합작 영화로 동화 같은 코미디다. 지난해 '도원경'(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국제비평가협회상)과 '자연과학'(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대상)은 아르헨티나 영화의 저력과 오지의 경이로운 풍광을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다. 또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멕시코의 '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칠레의 '글로리아'는 각각 과감한 영상미와 진한 공감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 칠레가 자랑하는 '라틴 포크의 어머니' 비올레타 파라의 예술혼을 그린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천국에 간 비올레타',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이자 쿠바의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의 실화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는 고품격 음악영화다. 수채화풍의 애니메이션 '내 이름은 아닌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품행'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동시에 진지한 고민도 하게 되는 성장 영화다.

세계 영화계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남미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 10편과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 5편('자유의 언덕' '국제시장' '해무' '한공주' '신세계')을 엄선한 영화제는 3월30일까지 이어진다. 영화제 기간 동안 전문가의 ‘중남미 문화 특강’, 영화평론가의 ‘해설이 있는 영화’ 등이 마련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 상영 및 행사는 무료이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예매 가능하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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