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1320일만의 복귀전' 김성근 감독, 12회 서건창 끝내기포에 분루
상태바
'1320일만의 복귀전' 김성근 감독, 12회 서건창 끝내기포에 분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28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 연장 12회 접전 끝 넥센에 4-5 역전패…롯데는 케이티 창단 첫승 저지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성근 감독의 한화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시선을 모았지만 분루를 삼켰다. 끝내기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한화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넥센과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서건창에게 우월 끝내기 홈런을 맞아 4-5로 역전패했다.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SK 사령탑 시절인 2011년 8월 17일 문학 삼성전 이후 1320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성근 감독은 뼈아픈 역전패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 넥센 서건창이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와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1사 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불펜 난조로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5타수 4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전 4안타는 통산 16번째 기록(외국인 선수 2호)이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서건창은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2회까지 탐색전을 가졌다. 타자들이 한 바퀴 돌 만큼 투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맞아도 정타가 되지 않았다.

3회초 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강경학, 이용규가 안타, 볼넷으로 출루했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김경언이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넥센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3회말 1사 후 이택근, 유한준이 각각 안타, 볼넷으로 출루했다. 더블스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한 점을 추가하며 다시 두 점차로 도망갔다. 4회 선두 모건이 2루타를 날린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았다. 1사 1, 3루에서 강경학의 얕은 중견수 뜬공에 홈을 밟은 모건은 팀에 3점째를 선사했다.

한화는 6회 다시 한 점을 뽑았다. 이번에도 모건이 포문을 열었다.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린 뒤 정범모가 희생번트를 대 3루까지 진루했다. 송주호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강경학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1을 만들었다.

▲ 한화 모건이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과 개막전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 했으나 넥센이 큰 것 한 방으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7회 2사 3루에서 유한준이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턱 밑까지 추격했다. 8회에는 1사 3루에서 이성열이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4-4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승부는 정규이닝에서 갈리지 않았다. 연장 12회초까지 양 팀은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12회말에 가서야 승패가 갈렸다. 1사 후 서건창이 한화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우월 끝내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신생팀 케이티를 사직으로 불러들여 12-9 역전승을 거뒀다. 5회초까지 2-8로 뒤졌지만 5회말 박종윤의 역전 스리런 홈런 등으로 7점을 내 9-8을 만들었다. 6회 2점, 7회 1점을 낸 롯데는 케이티에 창단 첫 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케이티는 1회초 1사 후 이대형이 좌전 안타로 창단 첫 안타를 때렸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상현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창단 첫 홈런을 기록했다. 3회에는 김상현, 김사연, 박기혁이 1타점씩을 냈고 4회 박경수가 1타점 희생플라이, 5회 김상현이 솔로 홈런을 쳐 더 도망갔다.

하지만 불펜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대현이 1실점, 고영표가 1이닝 2실점, 김사율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고개를 숙였다. 반면 롯데는 이정민, 정재훈, 김성배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롯데는 홈런을 친 박종윤, 최준석이 나란히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짐 아두치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김상현이 5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롯데 박종윤이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 KBO리그 개막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구구장에서는 홈팀 삼성이 초반에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SK에 6-1 승리를 거뒀다. 2회말 이지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승엽의 1타점 적시 2루타, 구자욱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7회 김상수와 야마이코 나바로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린 삼성은 앞서 박재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를 완파했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박한이가 3안타를 날렸다. 최형우, 박해민도 2안타 경기를 했고 구자욱은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NC와 잠실경기에서 9-4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4점을 내준 뒤 9점을 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두산 선발 마야는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함덕주-오현택-김강률-윤명준으로 이어진 불펜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매조지었다. NC는 선발 찰리 쉬렉이 4⅔이닝 4실점(1자책)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민호와 강장산도 2점씩을 내줘 불안감을 노출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