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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소속팀 활약이 먼저, 대표팀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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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소속팀 활약이 먼저, 대표팀 생각 안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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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발급으로 4일 제주전 출격 준비…"경기력은 뛰면서 생기는 것, 골 목표 정하지 않았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소속팀인 FC 서울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시점에서 대표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드디어 출격이다. 어느덧 30대의 나이가 돼 서울로 돌아온 박주영(30)이 드디어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출격한다.

지난 2일 국제이적동의서(ITC)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접수됨에 따라 박주영은 FC 서울 이적 절차를 오나전히 마치고 오는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박주영이 4일 경기에 나서면 지난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현재 상주 상무)전 이후 2409일만에 K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미 최용수 감독은 2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박주영의 ITC를 접수받아 이적절차가 끝나면 무조건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갑자기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박주영의 출전은 확정적이다.

▲ 박주영이 지난달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경기 하프타임에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박주영은 오래간만에 K리그 출전에 마음이 설렐 법도 하지만 오직 제주와 경기에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박주영은 3일 FC 서울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팀이 3연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여기에 내가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경기를 뛰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내가 100%가 아니더라도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믿고 경기하다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팬들의 기대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에 대해 "팬과 언론의 관심 때문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 다만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은 내가 프로 선수 생활을 처음 했던 곳으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최용수 감독님이 결정하실 일이고 나는 준비를 잘할 뿐이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겠다"며 "비시즌 기간에 서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고 대부분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생활면에서 어렵거나 어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박주영이 지난달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경기 하프타임에 공식 입단식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박주영은 자신의 실전 감각에 대해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경기 감각은 뛰면서 생기는 것이므로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경기를 많이 치르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대표팀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박주영은 "지금 소속팀에서 빨리 녹아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경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대표팀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주영은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득점 목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최대한 많이 넣으면 좋겠다. 골을 넣어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 내가 기쁘고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주영은 서울의 공격력에 대해 "전북 현대와 경기, 포항과 경기를 봤을 때는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의욕이 넘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골이라는 것은 한 골이 들어가면 계속 들어갈 수도 있고 안될 때는 어떻게 해도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박주영이 지난달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경기 하프타임에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받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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