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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LPGA 타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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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LPGA 타이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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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1언더파 위…'레전드' 소렌스탐과 어깨 나란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세계 여자골프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9라운드 연속 언더파로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 6738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LPGA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 총상금 37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 2004년 소렌스탐이 세웠던 연속 라운드 언더파 기록인 29라운드와 타이를 이뤘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부터 단 한차례도 오버파 또는 이븐도 기록하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오는 4일 벌어지는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하며 소렌스탐을 넘게 된다.

또 리디아 고는 유럽투어로 벌어졌던 뉴질랜드 여자오픈까지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2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까지 세웠다.

리디아 고의 출발은 좋았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10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4번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15번과 16번,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 9개홀을 1오버파로 끝내며 자칫 언더파 기록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다시 마음을 잡고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이븐파로 맞춘 뒤 파3의 8번홀을 버디로 마치며 다시 언더파를 만들어냈다.

리디아 고는 LPGA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이버 거리가 좀처럼 잘 나오지 않는 바람에 투 퍼트를 잘하거나 버디를 만들려고 애썼다"며 "1라운드를 언더파로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이쌌고 결국 8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긴 한국 선수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었다. 유소연은 2, 4,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로 줄리 잉스터(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나연(28·SK텔레콤)은 12, 13번홀 버디로 2타를 줄여 70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와 함께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오른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는 강혜지(25·한화), 이미림(25·NH투자증권), 신지은(23·한화), 앨리슨 리(19·미국, 한국명 이화현), 김효주(20·롯데), 양희영(26·KB금융그룹), 이미나(34·볼빅),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이다.

김세영(22·미래에셋)은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이븐파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51위에 그쳤고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통상적으로 선두와 10타차 이내이고 70위권에 들면 컷오프 통과가 되기 때문에 박인비와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야만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선수는 5타를 줄인 모건 프레셀(미국)이고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4언더파 68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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