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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의 왼발, 수원 ACL 16강 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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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의 왼발, 수원 ACL 16강 길 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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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서정진-염기훈 릴레이골로 브리즈번에 3-1 완승…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내줘 빈즈엉과 1-1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에서 왼발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염기훈(수원 삼성)이 다시 한번 왼발 골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수원도 '다크호스'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완파하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수원은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리즈번 로어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권창훈, 서정진, 염기훈의 연속골로 3-1로 이겼다.

1차전 승리 뒤 1무 1패로 부진했던 수원은 조별리그에서 2승째를 거두며 승점 7을 기록, 3위 브리즈번과 승점차를 3으로 벌리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 수원 삼성 염기훈(가운데)이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선두 베이징 궈안(중국)이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와 1-1로 비겨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베이징은 3승 1무, 승점 10에 그쳐 수원이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수원은 전반 내내 브리즈번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후반 6분부터 후반 20분까지 14분 사이에 3골을 몰아쳤다.

첫 골의 주인공은 후반 고차원 대신 투입된 권창훈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권창훈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브리즈번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쉴새없이 브리즈번을 몰아쳤다. 그 과정에서 후반 14분 서정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슛으로 골을 넣으면서 여유있게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에는 염기훈이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의 장기인 왼발로 골망 오른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수원은 정대세 대신 카이오, 오범석 대신 오장은을 내보내며 수비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선수 교체로 조직력이 다소 흐트러졌고 이 과정에서 경남에서 뛴 경험이 있는 루크에게 프리킥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골을 내줬다.

만회골이 나온 뒤 브리즈번도 쉴새없이 공격으로 나섰지만 수원은 수비를 잘 정비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 수원 삼성 권창훈이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승리 소식이 들려왔지만 승리를 자신했던 전북 현대는 후반 추가시간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으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빈즈엉(베트남)과 1-1로 비겼다.

이동국을 한국에 남겨두고 17명의 선수만을 이끌고 베트남으로 건너간 전북은 전반 30분만에 에닝요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북은 이후에도 에두를 앞세워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대만을 때리면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에는 빈즈엉의 파상 공세에 밀리기도 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빈즈엉에 골을 내줬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든 상태였고 명백하게 오프사이드에 걸려있는 선수가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2연승을 달렸던 전북은 2승 2무, 승점 8이 됐다. 가시와 역시 산동 루넝(중국)과 4-4로 비겨 두 팀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전북이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산동과 승점차 4를 그대로 유지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전북은 오는 22일 가시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도 확정짓게 된다.

▲ 전북 현대 선수들이 8일 베트남 빈즈엉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빈즈엉(베트남)과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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