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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알 결승포' 정다훤, 오른쪽 풀백 여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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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알 결승포' 정다훤, 오른쪽 풀백 여기도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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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만에 2골-제주 경기당 0.4실점에도 크게 기여, 대표팀 자원 손색없는 활약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정다훤(28·제주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다훤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후반 24분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골망을 찢을 듯한 대포알 슛이었다.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서성이던 정다훤은 문전 혼전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오른발로 강한 슛을 때렸다. 골문을 오른쪽 구석을 향한 슛은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6분 강수일에게 올린 크로스도 일품이었다. 오른쪽을 파고든 정다훤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안타깝게 강수일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 제주팬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는 이번 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1경기 교체로 출전했다. 수비수임에도 벌써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년간 터뜨린 골 기록에 5경기 만에 도달했다. 개막전 광양 전남전에 이어 4경기 만에 또 골맛을 보며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측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역 시절 조성환 감독은 측면 자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정다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확실히 그 자리에서 레전드셨던 분이라 배울 것이 많다”며 “물론 너무 잘 아는 자리니까 지시하는게 많아서 힘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그는 왼쪽의 김수범과 함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크게 힘을 보태고 있다. 그렇다고 전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제주는 이번 시즌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골만을 내줘 경기당 0.4골만을 허용하고 있다. 전북 현대에 이은 최소 실점 2위다.

특히 개막전 골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뽑아낸 골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조심스럽게 국가대표팀 승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차두리(FC 서울)가 은퇴를 선언했다. 비슷한 기량의 정동호(울산 현대)가 A매치를 치렀기에 그도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서른줄에 접어들었고 이용(상주 상무), 임창우(울산 현대)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수를 겸비한 정다훤이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경쟁에 불을 붙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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