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허리케인' 해리 케인(22·토트넘 핫스퍼)이 소속팀의 기록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냈다. 23년만에 올 시즌 30골을 넣는 선수가 됐다.
케인은 20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벌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지었다.
토트넘은 케인의 활약으로 3-1로 승리, 17승 6무 10패, 승점 57로 사우스앰튼(승점 56)을 제치고 6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값진 기록은 토트넘에서 23년만에 30골을 넣은 선수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케인은 이날 골로 리그 캐피탈원컵에서 3골, 유로파리그에서 7골을 포함해 시즌 30번째 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넣은 케인은 1991~1992 시즌 게리 리네커 이후 토트넘에서 23년만에 시즌 3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리네커가 리그에서 28골을 넣으며 35골을 기록했던 당시는 아직 케인이 태어나기도 전이었다.
1986~1987 시즌 당시 클리브 알렌이 넣었던 49골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아직 케인에게 5경기가 남아 리네커가 기록했던 35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케인은 2012~2013 시즌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이후 2년만에 정규리그에서 2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1994~1995 시즌 위르겐 클린스만이 20골을 기록한 이후 최근 20년동안 리그에서 20골을 넣은 토트넘 선수는 클리스만과 베일, 케인까지 셋 뿐이다. 이와 함께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후 케인은 "나는 구단 역사를 새로 쓴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아직 5경기가 남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그의 기록은 대단한 성과다. 선수 본인 뿐 아니라 팀원들과 구단 관중들도 모두 흥분했다"며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케인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그의 기량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