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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한국스포츠개발원 '분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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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한국스포츠개발원 '분할' 반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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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연구 기능 분리 이관 방침에 "현장·연구·교육 통합모델 붕괴" 주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기획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대해 체육계가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관련 20개 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는 23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에서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정책 연구 기능 분리 및 이관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획재정부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체육계가 집단 반발한 것은 한국스포츠개발원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정책 연구 분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제시됐기 때문.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간접자본 분야와 농림 및 수산, 문화 및 예술 분야의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향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와 스포츠, 관광 등의 정책 연구 기능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관련 20개 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에 종사하는 체육계 인사들이 23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에서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정책 연구 기능 분리 및 이관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하지만 체육관련 기관 및 노동조합 협의회는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능조정이란 명목으로 체육계의 자존심을 뒤흔들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 분산된 조사 연구 기능을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이는 체육분야 연구기관의 국제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동계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스포츠가 단기간에 최상위에 올랐던 것은 연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계, 통합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현장과 연구, 교육이 하나의 기관에서 유기적으로 수행된 한국스포츠개발원의 통합모델은 국제 사회에서도 국가 체육정책의 선진사례로 인정받고 있는데 정부는 체육인 의견 수렴도 없이 유사기능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기획재정부가 단순한 기능적 조정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체육분야의 성과를 무너뜨리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가 국가체육발전을 위한 진정한 대안을 모색하고 필요한 기능을 재조정한다면 체육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 자리에 항상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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