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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한 '팀 1호 그랜드슬램', 케이티 10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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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한 '팀 1호 그랜드슬램', 케이티 10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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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안영명 5실점 공략, 8-5 역전승…두산은 LG에 이틀 연속 승리, 삼성은 첫 20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용덕한의 팀 창단 첫 그랜드슬램에 케이티가 마침내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케이티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5로 뒤지던 5회초 박경수의 추격 적시타에 이어 용덕한의 만루 홈런으로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8-5로 이겼다.

케이티는 지난달 22일 SK를 상대로 2-0으로 이긴 이후 2주 만에 시즌 4승째를 맛봤다.

케이티는 이날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가장 믿을만한 외국인 선발투수인 크리스 옥스프링이 5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말 최진행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한 옥스프링은 고동진의 안타에 이어 조인성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밀렸다.

그러나 케이티도 앤디 마르테가 1군으로 복귀한 이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3회초 하준호의 볼넷에 이어 이대형의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마르테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4회말 1사 2, 3루에서 조인성의 타구가 유격수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2점을 더 잃었지만 케이티는 5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마르테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 박경수의 적시타로 3-5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곧바로 선발 안영명을 내리고 송창식을 소방수로 불러 올렸지만 신명철에게 볼넷을 허용, 1사 만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용덕한이 송창식의 6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케이티는 투수 교체 시기도 적절했다. 옥스프링이 6회말 최진행에게 안타, 김회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자 곧바로 이창재를 내보내 고동진을 투수 앞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이어 장시환이 나와 1사 2, 3루의 기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장시환은 6회말 1사부터 3⅔이닝을 던지며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11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5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펼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그나마 볼넷도 9회말 첫 타자 고동진에게 내준 것이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LG의 막판 추격을 5-4로 따돌리고 전날에 이어 서울 라이벌전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5회말을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후 정수빈의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와 최주환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 두산은 민병헌과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양의지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결승점을 뽑은 두산은 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5-1로 달아났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6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여전히 뒷문은 허술했다. 함덕주, 이재우가 아웃카운트 2개씩 잡아내며 8회까지 끌고왔지만 이현호가 나오자마자 박지규,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기자] 두산 홍성흔(오른쪽)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KBO리그 경기 5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서둘러 노경은을 마운드에 호출했지만 이병규(7번)에게도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4-5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어 나온 윤명준이 정성훈을 투수 앞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이진영을 고의 볼넷으로 걸러 1사 만루를 맞은 상황에서 이병규(9번)를 2루수 앞 땅볼 병살타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목동구장에서 넥센에 5-3으로 이기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1회초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6회초 구자욱의 3루타에 이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7회초 박석민의 적시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넥센도 박병호의 적시 2루타와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7회말 3점을 따라붙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안지만이 무사 1루에서 대주자 임병욱을 견제사시킨 뒤 윤석민과 김민성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삼성은 9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쐐기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9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마무리 임창용의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NC는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지석훈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이겼다. 8회말 1사부터 나선 윤석민은 4-4 동점에서 9회말을 지켜내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박종훈의 5⅔이닝 1실점 깜짝 호투와 문광은, 정우람, 윤길현의 계투로 롯데를 5-3으로 꺾었다.

2012년 6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두산과 경기 이후 3년여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박종훈은 프로 무대 첫 선발승을 거뒀다. 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5회말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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