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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와 '키다리' 오펠카, 또?? [멕시코오픈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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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와 '키다리' 오펠카, 또?? [멕시코오픈 테니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2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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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80㎝ VS 211㎝.

인연이다. 권순우(23‧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가 자신보다 신장(키)이 31㎝ 큰 동갑내기 라일리 오펠카(미국)와 일주일도 안 돼 또 만난다.

테니스 세계랭킹 76위 권순우는 오는 26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1회전(32강)에서 39위 라일리 오펠카와 만난다. 경기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4일 막을 내린 델레이오픈에서 우승한 오펠카(오른쪽). 준우승자 니시오카는 170㎝다. [사진=AP/연합뉴스]

권순우는 최근 타타오픈, 뉴욕오픈에 이어 델레이비치오픈에 이르기까지 3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오를 만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24일 ATP가 발표한 남자단식 순위에서 지난주보다 6계단 도약, 생애 처음으로 70위권 대에 진입했다.

한 살 많은 정현(한국체대‧제네시스 후원)이 잦은 부상으로 144위까지 떨어진 가운데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올라선 권순우이지만 라일리 오펠카는 벅찬 상대다. 지난주 델레이비치오픈 8강전에서 0-2(3-6 4-6)로 완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한데 아카풀코에서 개막하는 멕시코오픈 대진표 추첨 결과 첫 상대가 공교롭게도 라일리 오펠카가 됐다. 불과 나흘 만의 리턴매치 성사. 권순우로선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이기도 하다.

권순우. [사진=EPA/연합뉴스]

라일리 오펠카는 ATP 투어에서 가장 키가 크다. 권순우는 오펠카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고전했다. 서브에이스를 16개나 헌납하면서 개인 첫 투어 4강 진입의 꿈이 깨졌다.

게다가 라일리 오펠카는 권순우를 완파한 뒤 결승까지 올라 41㎝ 작은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를 2-1(7-5 6-7<4-7> 6-2)로 꺾고 우승했다. 서브에이스가 27-3이었다. 오펠카의 기세가 대단해 권순우에겐 고비가 아닐 수 없다.

아비에르토 멕시카노 텔셀이라고도 불리는 멕시코오픈은 ATP500 시리즈다. ATP 투어는 4등급으로 나뉘는데 ATP500 시리즈는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마스터스100 시리즈(9개) 다음이다.

2020 멕시코오픈에선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16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19위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20위 존 이스너(미국), 23위 닉 키리오스(호주), 24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등이 정상을 다툴 전망이다.

아쉽게도 국내 채널의 중계 예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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