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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김단비-수구 유병진 결혼, 역시 걱정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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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김단비-수구 유병진 결혼, 역시 걱정은 코로나19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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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여자농구 에이스 김단비(30·인천 신한은행)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예비 신랑은 수구 국가대표 출신 유병진(32). 그러나 ‘역대급’ 스포츠 스타 커플의 탄생에 예상치 못한 벽이 가로막지는 않을까 우려가 커진다.

김단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4월 18일 결혼합니다. 아쉽게도 저를 놓친 많은 남성분들... 축하드립니다”면서 “앞으로 고생 예비남편만 하는 걸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놀랄 일은 아니다. 이들의 열애 소식은 아는 이들은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김단비(왼쪽)와 유병진은 다음달 18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유병진 인스타그램 캡처]

 

김단비와 유병진은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고 5년 간 긴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유병진은 2017년 여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인 김단비의 사진을 올려왔다. 닭살스러운 애정표현에 지인들이 견디기 힘들어하기도 할 만큼 ‘사랑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김단비는 조심스러워 했다. 이날 여자프로농구(WKBL) 공식 채널 여농티비에서 공개한 영상은 김단비의 결혼 관련 비하인드 ‘썰’이었는데 지난해부터 김단비에게 꾸준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으나 과감히 이야기하기를 꺼려했다.

김단비는 지난해 11월 결혼에 대한 질문에 “거의 다 알고 있지 않겠나”라면서도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다. 벌써 공개하냐. 내가 나중에 인스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예비 신랑에 대한 질문에도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른다. 너무 많이 먹는다. 식비가 많이 든다”고 볼멘소리를 하며 부끄러워했다.

 

김단비(오른쪽)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사진을 올리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김단비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개막을 미룬 가운데 남자프로농구와 남녀배구 또한 시즌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WKBL)은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5경기를 남긴 가운데 4위와 반 경기 차 3위를 달리고 있어 봄 농구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4월 18일은 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진행에 무리가 없는 시기로 다음 시즌을 위한 전지훈련 등이 다가오기 전 시점으로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코로나19의 여파다. 최근 3,4월 결혼 일정 연기 및 취소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단비-유병진 커플이라고 불안하지 않을 수는 없다. 좁은 공간에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등 결혼식 등의 행사는 감염 우려가 크고 하객들도 참석을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구단 측에선 “통상적으로 시즌 종료 후 결혼을 진행하는 게 추세”라며 “결혼 소식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공식 발표는 어제 나왔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자칫 더 미뤘다가는 다음 시즌을 위한 일정이 꼬일 수 있다. WKBL은 물론이고 김단비와 유병진 또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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