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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정려원-이준호… N번방 사건 '역대 최다' 청원, 함께 목소리 낸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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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정려원-이준호… N번방 사건 '역대 최다' 청원, 함께 목소리 낸 연예인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3.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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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유통한 닉네임 '박사' 조모(20대·남성)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역대 최다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으며, 23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23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이 개설된 후 20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청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18일 게재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23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23일 오후 4시 기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 성착취물 등을 제작하고 유통한 '인면수심' 범죄에 전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연예인들도 박사방, N번방 사건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엑소 백현은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가해자 N번방 박사, N번방 회원 모두 처벌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을 캡처해 게재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빅스 라비 역시 국민청원 화면을 게재하며 "이 무서운 세상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정려원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그 방에 입장한 너희는 모두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며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에 동조했으며, 가수 겸 배우 혜리는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기를"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엑소 백현, 2PM 준호 [사진=스포츠Q(큐) DB]
엑소 백현, 2PM 준호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2PM 멤버 이준호는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된 용의자들에 대해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 생각되는 시점"이라며 "2차 확산 및 이러한 범죄가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배우 하연수, 손담비, 이영진, 한소희, 문가영 등을 비롯해 가수 백예린, 새소년 황소윤, 10cm 권정렬, 홍대광, 소란 고영배, 모모랜드 출신 연우, 래퍼 사이먼 도미닉 등도 N번방 처벌 촉구 여론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작사가 김이나, 작곡가 돈스파이크, MBC 임현주 아나운서, 격투기선수 김동현 등도 분노를 표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엑소 백현, 빅스 라비, 2PM 준호, 배우 정려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엑소 백현, 빅스 라비, 2PM 준호, 배우 정려원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반면, N번방 사건 청원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 래퍼 심바 자와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순간 뜨거운 감정보다 차갑고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당신 아들, 어린 동생이 야동 한번 잘못 보면 이번 사건이 판례가 되고 형평성이 고려돼 무기징역, 사형을 받는 사회가 된다. 당장 내 기분이 나쁘다고 더 처벌해달라는 건 문제"라며 n번방 청원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십명의 여성이 성노예로 착취당한 사실보다 가담자가 26만명이라고 부풀려졌다는 것에 분노하면서 논점을 흐리고 있다"며 심바 자와디의 인스타그램에 항의와 비판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2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N번방' 사건을 '잔인한 행위'로 규정, 경찰의 철저한 조사 및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N번방' 운영자뿐 아니라 'N번방'을 이용한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해 경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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