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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 박현경 '불쑥'-박성현 이보미 '주춤', KLPGA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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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 박현경 '불쑥'-박성현 이보미 '주춤', KLPGA가 뜬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5.18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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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재개한 KLPGA 투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관심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이 4라운드를 끝으로 종료됐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현경(20)이 데뷔 2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골프 시계가 멈춰 있는 상황에서 KLPGA 챔피언십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박현경은 29번째 출전 대회에서 드디어 우승을 맛보며 눈물을 흘렸다. 우승상금은 무려 2억2000만 원. 누적 상금 2억2602만원을 기록한 박현경은 시즌 2번째 대회에서 단숨에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앞서 KBO리그(프로야구)와 K리그(프로축구)가 개막해 세계 전역에 중계됐지만 세계적 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KLPGA는 LPGA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들 다수가 출전하고 세계 수준으로 성장할 재목들의 장으로 그 의미가 남달랐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지만 골프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컸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14일부터 17일까지 KLPGA 챔피언십 평균 시청률은 0.646%(수도권 기준)를 기록했고 특히 최종라운드엔 0.925%까지 올랐는데 이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수립된 대회 최고 시청률이다.

박현경과 임희정, 배선우 등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는데, 대회 막판엔 순간 시청률이 무려 1.607%까지 올랐다.

세계적 관심도 특별했는데, 영어 해설로 진행된 SBS골프 유튜브 채널 중계는 16만뷰를 기록했다.

올 시즌 LPGA 대표 스타들의 줄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효주(14언더파)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공동 4위로 반등하고 최혜진(공동 9위), 이정은(24, 공동 15위) 등이 대회 막판 선전했지만 박성현은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고 이보미와 안선주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여제들도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는 KLPGA의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이기도 했다. 

유현주는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그동안 외모로만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2라운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단을 장악하기도 했다.

최근 부진으로 올 시즌 1부 투어 부분 시드를 받은 유현주는 2라운드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인식을 바꿔놓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스타’ 등극 가능성을 보였다.

KLPGA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오는 7월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럴 경우 오는 8월 1일 시작될 숍라이트 클래식이 LPGA 투어의 다음 일정이 될 수 있다. 최소 2개월 이상 KLPGA의 독무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상급 스타들의 KLPGA 출전도 지속된다.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정은은 다음달까지 꾸준히 대회 출전할 전망이고 김효주도 곧이어 이달 말 열릴 E1채리티오픈에 나선다. 박성현과 김세영은 물론이고 JLPGA 스타 안선주, 이보미 등도 KLPGA를 통해 감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거듭하며 국내외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이로 인해 국내 골퍼들의 주가 또한 높아지며 추후 해외 무대 진출의 폭이 넓어지는 등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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