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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베일 싸였던 '아내 배지현', '코리안 몬스터' 속 어땠나 [SQ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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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베일 싸였던 '아내 배지현', '코리안 몬스터' 속 어땠나 [SQ인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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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년 8000만 달러(956억 원), 타선이 강력한 아메리칸리그(AL), 미국 메이저리그(MLB) 유일 캐나다 구단.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3)의 이적에 대해 많은 팬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았다.

28일 tvN에서 방영된 ‘코리안 몬스터-그를 만든 시간’에서 비춰진 류현진은 다소 달랐다. 이적과 관련된 상황, 그동안 베일에 감춰 있던 류현진 배우자로서의 배지현 전 아나운서 등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류현진(왼쪽)과 그의 아내 배지현 씨가 28일 tvN 코리안 몬스터에 출연해 알콩달콩한 부부생활을 공개했다. [사진=tvN 코리안 몬스터-그를 만든 시간 캡처]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초토화시킨 뒤 LA 다저스로 떠난 류현진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복귀해 빅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지난해 FA 대박을 이루며 토론토로 떠나게 됐다.

4부작까지 방영 예정인 방송은 류현진이 MLB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서기까지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첫 화에서는 토론토 이적 직후부터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토론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팬들이 류현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더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첫 불펜 투구부터 이목이 집중됐고 투수 코치와 쏜튼은 류현진의 컷패스트볼 그립을 배우기 위해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엄청난 취재 열기가 익숙지 않은 듯 당황하는 동료들과 달리 류현진은 익숙한 듯 취재진을 대했고 흔들림 없이 훈련에 임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분 단위로 시간을 계산해 루틴을 실행하는 건 류현진이 얼마나 철두철미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경기 때는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훈련 때 루틴을 철저히 지키려고 한다”며 “지기 전까지는 이런 패턴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류현진(가운데)의 첫 불펜 피칭에 투수코치가 커터 그립을 알려달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tvN 코리안 몬스터-그를 만든 시간 캡처]

 

첫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1선발 다운 여유를 보였고 팬들도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에이스를 향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첫 회에 이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남편 류현진과 아나운서가 아닌 류현진의 아내로서 배지현 씨의 모습이었다.

잘 알려졌다시피 둘은 류현진의 한화 시절 선배이자 배지현 아나운서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민철 한화 단장의 소개로 만났는데, 류현진이 직접 번호를 물어봤고 이후 1년간 연락을 하며 ‘썸’을 탔고 이후 류현진이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만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둘이 연인이 아니었을 때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엔 서로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인들은 류현진이 왼쪽 어깨 와순 부상을 당했을 때 배지현 아나운서가 옆에서 큰 심적 위로를 줬다고 전했다. 선수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투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이었지만 류현진이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 배지현 아나운서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

또 현장을 취재해봤던 경험이 있어 야구 선수의 생활 패턴이나 루틴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데, 이처럼 좋은 짝을 만난 게 놀랍다는 반응도 나왔다.

 

류현진(왼쪽) 배지현 부부가 첫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tvN 코리안 몬스터-그를 만든 시간 캡처]

 

서울과 LA를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하던 중 너무 떨어져 있기 싫어 결혼을 결심했다는 이들이다. 크리스마스에 둘만의 데이트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만나자고 해 서운했지만 류현진은 그간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영상 메시지로 프로포즈해 배지현 아나운서를 울리기도 했다.

3년차 부부로서 익숙지 않은 플로리다에서 맞은 차려진 스프링캠프였지만 동갑내기 부부로서 친구 같이 편하게 지내면서 의지하며 외로운 시간을 버텨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류현진은 캐나다 내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인해 한동안 플로리다에 머물러야 했지만 아내가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 당시 임신 7개월이던 배지현 씨는 만삭일 때에도 동행할 수 있는 스케줄을 계산하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내조를 하는 지 보여줬다. 

기쁨은 더해졌다. 메이저리그는 개막을 미뤄둔 상황이었지만 지난 5월 둘 사이에 아름다운 딸 아이가 생긴 것. 가장의 무게감을 더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나섰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지 못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그럼에도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믿음은 여전하다.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는 것. 다음달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될 2부에서는 개막전 등판 이후 류현진의 소감과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함 속에 어떻게 4개월 가량을 기다렸는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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