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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타임 출신 성우 송백경, 라디오 DJ 고사… 논란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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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타임 출신 성우 송백경, 라디오 DJ 고사… 논란 살펴보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8.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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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과거 세월호 발언 논란과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원타임 출신 성우 송백경을 라디오 DJ로 볼 수 없게 됐다.

4인조 힙합그룹 원타임 출신이자 현재 KBS 성우로 활동 중인 송백경이 KBS 라디오 DJ에 발탁됐다가 반대 여론에 휩싸여 제안을 고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KBS 측은 애초 DJ로 발탁된 게 아니라 후보군에 있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가수 출신 성우 송백경 [사진=송백경 인스타그램]
가수 출신 성우 송백경 [사진=송백경 인스타그램]

 

지난 10일 매일경제는 "취재 결과 송백경은 KBS 해피 FM 라디오의 논스톱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KBS 해피FM 라디오 개편에 따라 진행자 후보 중 하나로 KBS 전속 성우들이 후보에 올랐던 건 맞다. 송백경도 후보 중 하나였으나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KBS 라디오 개편에 맞춰 성우 송백경이 해피FM의 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글이 게재되며 반대 여론이 확산됐다.

청원인은 "공영방송에서 지난 세월호 논란과 음주운전 논란으로 문제가 된 kbs성우 송백경을 방송진행자로 선임한 사실을 듣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회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가? 그깟 세월호 논란과 음주운전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가?"라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에 9600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송백경은 2005년 11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택시와 버스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본인도 차가 전복되고, 목뼈가 부러지는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매니저가 인근에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운전대를 잡아 비난을 받았다.

2015년에는 세월호 참사 비하 논란으로 온라인을 시끄럽게 달궜다. 송백경은 2015년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네. 이런 병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당시 자신의 SNS에 악플을 단 네티즌을 고발하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네”라는 지역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1979년 생으로 올해 나이 41세인 송백경은 1998년 그룹 '원타임'으로 데뷔, '원 러브' '쾌지나 칭칭' '핫 뜨거' '위드아웃 유'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지난해 40세의 나이로 KBS 성우극회 44기 공채성우에 합격했다. 성우 합격 당시에도 앞서 말한 논란이 재조명된 바 있다.

한편,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방송에 복귀하는 관행을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약, 성폭력 범죄, 음주운전 등을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및 금지를 규정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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