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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G MLB' 블랙먼은 윌리엄스 잇는 4할타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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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G MLB' 블랙먼은 윌리엄스 잇는 4할타자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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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개월이나 개막을 미뤘다. 100경기를 축소한 60경기만 치르게 되면서 아쉬움도 커졌지만 반면 다시는 보기 힘든 기록 달성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커진 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건 4할 타자의 재탄생이다. 야구는 10번의 기회에서 3번만 쳐도 성공이라는 말을 듣는 종목이다. 4할은 불가능의 영역이라 여겨질 정도다. MLB에선 1941년 이후 4할 타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고 KBO리그에서도 단 한 명만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찰리 블랙몬(오른쪽)은 올 시즌 4할 달성에 가장 근접한 타자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MLB에선 1941년 보스턴 레드삭스 전설적인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0.406를 기록했다. 총 28번 4할 기록이 나왔지만 점점 실력이 평준화되면서 이 기록은 80년 가량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 MBC 청룡 감독 겸 선수가 기록한 0.412가 마지막이다. 그러나 이는 72경기에서 만들어낸 기록으로 143경기를 소화한 윌리엄스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경기수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1994년 이종범과 2010년 김태균은 8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었고 1999년 김한수도 100경기 시점까지는 그랬다.

그렇기에 올 시즌 60경기로 축소 운영되는 MLB에선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쓸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찰리 블랙몬은 29경기에서 타율 0.402(112타수 45안타)를 기록 중이고 뉴욕 양키스 DJ 르메이휴는 19경기에만 나섰지만 0.411(73타수 30안타)로 더 높은 타율을 써나가고 있다.

MLB는 테드 윌리엄스(오른쪽) 이후 80년 가까이 4할 타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제 반환점을 돈 MLB이기에 속단하긴 어렵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60경기까지는 충분히 4할 타율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MLB에서도 윌리엄스 이후 4할에 근접한 타자들이 있었다. 1994년 당시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토니 그윈은 0.394로 시즌을 마쳤다. 다만 30경기까지만 4할 타율을 유지했고 이후엔 한 번도 4할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이보다는 2000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있던 토드 헬튼과 보스턴 출신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더 가능성을 던져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헬튼은 시즌 58번째 경기까지, 가르시아파라는 75경기까지 각각 4할을 유지했다. 2008년 애틀랜타 치퍼 존스도 66경기까진 4할 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물론 절대 쉬운일은 아니다. 불과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4할을 유지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노반 솔라노는 잠깐의 타격 부진과 함께 어느새 0.363까지 추락했다. 4할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일 2안타 이상을 쳐야 한다. 그만큼 쉽지 않다.

DJ 르메이휴는 뛰어난 타격감에도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르메이휴는 지난 16일 손목 부상을 당해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복귀하더라도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고 4할을 유지해도 더욱 줄어든 출전 경기수로 인해 제대로 인정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사실상 이제 남은 건 블랙몬뿐이다. 그러나 블랜먼도 최근 1안타 혹은 무안타로 부진하는 일이 잦았고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98까지 내려갔다.

벌써부터 부침을 겪는다면 결코 4할 유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달 중순 5할까지 찍었던 블랙몬이기에 최근 하락세가 아쉽다.

그럼에도 60경기 시즌은 많은 변수를 야기할 수 있다. 블랙몬은 윌리엄스의 뒤를 잇는 4할 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그 대단한 도전에 많은 이들이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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