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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저격' 박경 벌금형… 송하예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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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저격' 박경 벌금형… 송하예 반응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9.18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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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역시 사필귀정"… 음원 사재기 의혹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한 블락비 멤버 박경이 벌금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가수 송하예가 자신의 SNS에 남긴 말이다. ‘사필귀정’은 처음에는 그릇된 것처럼 보였던 일도 결국에는 모두 바르게 돌아간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박경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벌금 등을 선고하는 가벼운 사건의 경우 법원이 정식 재판 없이 서류를 검토해 형을 내리는 절차다.

 

가수 박경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박경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거론된 가수들은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박경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실명 언급에 사과하면서도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발언해 시선을 모았다.

박경은 경찰조사에 임하기 위해 입대도 연기하고 3월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음원사재기 의혹을 꾸며서 제기한 게 아니라 합리적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경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1theK Originals)'의 '본인등판' 콘텐츠에서 "살다 살다 경찰서를 다 가봤다. 생각했던 것만큼 무섭고 엄격한 분위기는 아니더라”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또 "용기를 낸 건데 생각보다 빨리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하지만 제가 감당해야 될 부분은 더 또렷해지고 있다"며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기지 마시고 많은 분이 생각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송하예 [사진=송하예 인스타그램]
가수 송하예 [사진=송하예 인스타그램]

 

그러나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6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박경을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6일 약식기소했다.

한편, 박경이 당시 음원 사재기 의혹 가수로 언급했던 가수 송하예는 지난 10일 SNS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역시 사필귀정"라는 글을 덧붙이며 미니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 게재 시점이 박경이 벌금형 위기 소식이 전해진 이후라는 점에서, 송하예가 벌금형을 받은 박경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송하예는 지난 11월 박경의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 이후 자신의 SNS에 "사실이 꼭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는 가장 첫 번째 사람이다. 진짜 '사실'을 말씀드리기엔 '그런 적 없습니다'와 같은 말 한마디가 그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이제 너무 잘 알게 됐다. 기회를 열어주신 만큼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라디오에서 만나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선배님께서 커리어에 큰 피해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심경 글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송하예 인스타그램에서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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