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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보호본능 속 '처연섹시'… 뚜렷한 색 담았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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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보호본능 속 '처연섹시'… 뚜렷한 색 담았다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1.0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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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연약한 모습 안에 마냥 가볍지 않은 섹시함과 성숙함을 담았다. 하성운이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이후 약 5개월 만에 네 번째 미니앨범 ‘미라지(Mirage)’로 돌아온다.

9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미라지(Mirag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하성운은 "지난 컴백부터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퍼포먼스,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면서 팬분들과 대중분들이 어떻게 생각해주실까, 기다리고 긴장도 많이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앨범명 ‘Mirage’는 '신기루'라는 뜻으로, 앨범 역시 안개처럼 희미한 세계, 혹은 신기루처럼 아스라한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혹은 함께하는 공간과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하성운이 앨범 프로듀싱과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곡에 참여했다.

하성운은 "상상 속에 숨겨져 있는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앨범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순간, 공간을 표현해 본 음악이 담겨있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앨범은 저 자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더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싶어서 우리, 너와 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폭을 넓혀봤다"고 전했다.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전반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하성운은 "콘셉트 잡으면서 마냥 밝은 모습, 밝은 분위기는 숨겨보자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잡혀있는 곡으로 구성됐다"면서 "타이틀곡 콘셉트에 맞춰 거기에 걸맞은 주제와 가사의 곡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타이틀곡 '그 섬(Forbidden Island)'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처럼 섬세한 하성운의 보컬로 앨범 전반의 아련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속으로 데려가 준다. 잔잔한 울림으로 시작해 클라이맥스에서는 거친 신스 베이스와 파워풀한 드럼 비트로 섹시한 퍼포먼스가 떠오르는 분위기로 전환되며 한 곡 내에서 하성운의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준다.

하성운은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트렌디하다고 생각했다. 후렴구가 확 와닿았다"면서 "'그 섬'은 일상에 지쳐 약해진 제가 누군가에게 이끌려 가서 마주한 새로운 세상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외로울 때 들으면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힘들지만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가사"라고 덧붙였다.

이전 앨범과 확연히 달라진 이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성숙해진 이미지다. 몽환적이고 좀 더 섹시해지고 전이랑은 다르게 무게감을 주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노래도 연약하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녹음했다. 후렴구 전에 악기 없이 제 목소리만 들리는 부분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음악과 달리 강렬한 퍼포먼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성운은 "퍼포먼스에는 강하고 섹시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댄서분들과 대형을 많이 만든다. 들기도 하고 들어주기도 하고 잡아당기기도 하면서 아련한 느낌을 많이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처연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가득 담은 안무는 지난 활동 '겟 레디'에 이어 최영준 안무가와 함께 작업했다. 하성운은 "사실 처음에 안무를 받았을 때 댄서 분들이 들어주니까 덜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곡도 최상의 난이도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시작으로 통통 튀는 귀엽고 밝은 분위기의 트랙과 달리 사랑을 흔들리는 촛불에 비유한 서정적인 가사의 곡 '촛불(Candle light)', 떠나가 버린 사람을 그리워하며 예전처럼 다시 내게 다가와 속삭여주길 바라는 마지막 트랙 ’말해줘요(Talk to me)' 등 하성운의 감성을 담은 수록곡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하성운과 늘 함께 하는 '하늘'을 위한 곡들도 앨범 안에 담겼다. 하늘과 먼 길을 함께 가면서 같이 행복하고 싶은 하성운의 마음이 담긴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의 ’2000 Miles', 한 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늘 함께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성운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보컬로 들을 수 있는, 하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 ‘행성(Without you)'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하성운은 '2000 Miles'에 대해서는 "먼 길을 지나온 끝이 내 편이 되어준 하늘이 있다는 가사다. 깊이 들여다보면 팬송이 있다. 팬분들만 알 수 있는 암호 같은 느낌"이라고, '행성'에 대해서는 "작곡 시작부터 팬분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다. 들어보면 우주 속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다같이 따라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음악을 대중분들이 좋아할지 고민도 되고 혼란이 많이 왔었는데 팬분들이 옆에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팬 사랑을 아낌없이 전하기도 했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하성운은 이날 수록곡 중 타이틀 후보로 경쟁한 곡이 있냐는 질문에 "타이틀과 겨룰 수 있는 곡은 없었다. 콘셉트가 확실해서 고민하지 않았다"고 답하면서 "그 전에는 하성운이라는 가수가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것도 할 수 있다가 포인트였는데 이번엔 좀 무거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번 활동으로 하성운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얘기를 꼭 듣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서 하성운은 "이번에 새로운 장르, 새로운 콘셉트를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하성운 장르'가 이거구나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솔로가수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수식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성운은 9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미라지'를 공개하고 타이틀곡 '그 섬'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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