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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의 한수? 김소니아 박지현 신지현 진안 '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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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신의 한수? 김소니아 박지현 신지현 진안 '별'이 쏟아진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1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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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풍을 제대로 맞은 여자프로농구(WKBL). 외국인 선수 없이 새 시즌을 시작하기로 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 가려져 있던 스타들이 재능을 뽐내며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WKBL은 13일까지 6개 팀이 12경기씩 치렀다. 아직 반환점을 돌진 못했음에도 스타들이 하나 둘 보이고 있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 김단비(인천 신한은행), 강이슬(부천 하나원큐) 등 외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가운데)이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가장 돋보이는 건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듀오다. 지난 시즌 MVP 박혜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2년 전 많은 기대 속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20)은 정통 빅맨이 없는 팀에서 올라운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출전시간(38분46초) 1위라는 지표가 그의 가치를 방증해준다. 

3위에 올라 있는 득점(18.8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12.1개)에서도 박지수(14.8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어시스트(4개, 11위)와 스틸(1.75개, 2위) 등에서도 상위권을 장식하며 우리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소니아(오른쪽)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1,2년차 평균 8득점에 그쳤던 그이기에 이러한 변화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가 사라진 WKBL에서 골밑 존재감까지 뽐내며 가장 큰 수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소니아(27)의 분전도 놀랍다. 지난 시즌 8.6점 6.9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줬던 그는 올 시즌 평균 19.3득점,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 박지수(25.4점)에 이어 2위. 스틸(1.83개)은 1위고 리바운드(10개, 5위)와 어시스트(4.1개, 10위) 또한 수준급이다. 둘의 활약에 위성우 감독 얼굴엔 웃음꽃이 피고 있다.

만년 기대주로 불렸던 신지현(25·하나원큐)도 올 시즌엔 달라졌다. 득점(11.4점, 13위), 어시스트(4.2개, 9위) 등에서 한층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3일 부산 BNK전에선 24득점,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 경기를 써냈다. 신지현의 활약속 하나원큐는 연패를 끊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기대주로만 알려져 있던 하나원큐 신지현(오른쪽)도 기량을 만개하며 강이슬과 함께 원투펀치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진안(24·BNK)의 반등도 돋보인다. 프로 6년차인 그는 BNK 공격을 이끄는 한 축이었으나 지난 시즌(9.2득점)에 비해 득점이 배 가량 늘었다. 올 시즌 17.9점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10.5리바운드, 4위로 이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김한별(용인 삼성생명)과 강아정(KB스타즈)을 비롯해 최희진, 김민정(이상 KB스타즈), 김진영, 이소희(이상 BNK) 등이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발전한 기량으로 농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프로스포츠는 팬이 있어야 존재하고 이를 위해선 스타가 필수적이다. 이 같은 결과를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르르 제외한 결정은 토종 스타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이젠 얼마나 꾸준한 활약과 이야깃거리들로 팬들의 흥미를 키워갈 것인지를 고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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