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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경쟁-트레이드-뭉쳐야 쏜다, 뜨거워질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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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경쟁-트레이드-뭉쳐야 쏜다, 뜨거워질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2.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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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라운드를 지나 2주간 A매치 브레이크를 앞둔 프로농구. 여전히 비수도권 한정 극히 일부 관중들만 현장을 찾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시즌 막바지 관심도를 끌어올릴 만한 여러 가지 이슈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8일 현재 5라운드 초반이 진행 중이다.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두 경쟁을, 3위 고양 오리온부터 8위 서울 SK가 촘촘한 간격으로 봄 농구를 위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많은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순위 판도와 대형 트레이드, 농구 예능 방영 등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창원 LG 이관희(오른쪽)과 서울 삼성 김시래. [사진=KBL 제공]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CC가 전창진 감독 2년차를 맞아 조직력을 완벽히 다듬었다. 특히 함께 움직이는 탄탄한 수비는 가장 달라진 점이다.

이들을 맹렬히 추격하는 팀이 있다. 현대모비스. 지난 시즌 도중 국가대표 듀오 라건아(KCC)와 이대성(오리온)을 트레이드하며 팀의 미래 구축을 계획한 현대모비스는 비시즌 기간 자유계약선수(FA) 장재석과 김민구 등을 데려왔다. 여기에 이종현을 오리온에 보내고 최진수를 데려오며 외곽 공백까지 메웠다. 지난 4일 맞대결에선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며 선두 경쟁은 더욱 예상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둔 경쟁도 안갯속이다. 시즌 전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리온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아래에선 무섭게 추격하는 팀들이 있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을 한 경기 차로 쫓고 있고 5위 인천 전자랜드, 6위 부산 KT와는 각각 반 경기씩 차이를 보인다.

7위 서울 삼성과 8위 서울 SK는 6위 KT를 각각 2경기, 3경기 차로 막판 스퍼트로 봄 농구 막차 탑승 희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사진=KBL 제공]

 

순위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건 트레이드다. 지난 4일 창원 LG와 삼성이 거래를 성사시켰다. 놀라운 건 그 대상이었다.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 김시래(32)가 삼성, 이관희(33)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관희는 데뷔 후 삼성에서만 뛰어왔고 김시래는 데뷔 초 LG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보냈다.

삼성은 노련한 가드를 데려왔다. 매끄럽지 않은 공격이 흠이었던 삼성은 공격 템포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승부처에서도 침착히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김시래 영입으로 불안감을 지웠다. 봄 농구 도전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는 이관희를 데려오며 앞선의 높이와 스피드를 더했다.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농구에 조금 더 부합하는 자원으로 다음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양 팀은 지난 6일 격돌했다. 이관희는 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가능성을 보였고 김시래는 4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선두 KCC전에서 김시래 효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첫 회가 방영된 뭉쳐야 쏜다. 첫 화부터 집중된 관심이 프로농구 인기로도 연결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JTBC 뭉쳐야 쏜다 방송화면 캡처]

 

한국 스포츠 전설들이 모여 생활 축구를 경험했던 JTBC ‘뭉쳐야 찬다’의 후속 프로그램인 ‘뭉쳐야 쏜다’도 농구 인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전 시즌 선수로 스타덤에 올랐던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현주엽 전 LG 감독이 코치로 나선다. 전 시즌 감독이었던 안정환을 비롯해 여홍철, 이형택, 김동현 등 기존 멤버에 야구 홍성흔, 축구 이동국, 유도 윤동식, 쇼트트랙 김기훈 등이 조화를 이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집되자마자 경기가 진행됐고 허재 감독은 룰도 모르는 선수들 앞에서 할말을 잃어 웃음을 자아냈다. 닐슨코리아 조사 시청률(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은 7.7%를 기록, 뭉쳐야 찬다 직전 시청률 5.3%보다 큰 상승 효과를 누렸다. 2049 타깃 시청률 또한 4%로 프라임 시간대 높은 순위에 올랐다.

뭉쳐야 쏜다가 첫 회와 같은 관심 속 순항한다면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프로농구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KBS 예체능 등 생활체육 스포츠는 관련 종목 생활스포츠인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직접 농구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은 프로농구 관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현재 비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는 곳은 최대 전체 수용 인원의 10%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7일 만에 200명 대(289명)로 감소했고 최근 꾸준히 300명 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중 수용 인원은 점차 늘어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더 많은 관중을 현장에 초대할 수 있다면 갑작스레 조기 종료를 해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뜨거운 마무리를 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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