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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라모스-오지환 '휘청', LG 류지현 감독 3색 대응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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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라모스-오지환 '휘청', LG 류지현 감독 3색 대응법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5.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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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경기 18실점하는 동안 단 6득점. LG 트윈스 타선이 흔들리고 있다.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LG는 팀 타율 0.233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5할 승률 수성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에 당한 3연패는 그 시작점일 수도 있다.

특히 로베르트 라모스(27), 이형종(32), 이천웅(33) 등의 부진이 뼈아프다. 

LG 트윈스 로베르트 라모스가 지난해와 달리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류지현 감독은 훈련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스포츠Q DB]

 

라모스는 지난해 37홈런 86타점, LG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은 전체 2위였다. LG가 그를 다시 붙잡은 이유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24경기에서 타율 0.212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660에 그친다. 득점권 타율은 0.133 더 약해진다.

5일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어린이날 매치를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부진의) 원인을 간과하면 안 되기에 내부적으로 면밀히 살폈다”며 “훈련량 부족이 결과로 나타난 게 아니냐는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로 2주를 더 소모했다. 선수들은 연습경기에 나서고 있을 때서야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시범경기와 시즌을 맞이 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훈련량을 조금 더 늘려볼 생각이다. 류 감독은 “(원정팀보다 훈련을 먼저하는) 홈경기 때 조금 먼저 훈련을 시작해볼 생각”이라며 “그런 게 결과로 어떻게 나타나는 지는 조금 지켜볼 것이다. 자연스레 성적 향상으로도 이어지면 좋겠다. 내일 중으로 이야기를 나눠 금요일 경기부터는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종은 부상 등으로 인한 슬럼프에 빠지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이형종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타율 0.296 17홈런을 날린 이형종은 타율 0.209에 허덕이고 있다. 라모스와는 달리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류 감독은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그 전에 치료를 했는데 움직임이 많다보니 큰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며 “(스스로는) 잘 안 되서 참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공 쫒아가는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아 다시 확인하니 안 좋은 상태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2일 2군행을 결정했다. “잠깐 휴식이 필요해 내려갔다고 하면 함덕주처럼 열흘 정도 뒤에 준비시킬 수 있는데 이형종과 이천웅 등은 컨디션이 떨어져 내려갔기에 2군에서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는 보고가 왔을 때 올리려고 한다”며 “질책성 등이 아닌 아직 더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 제 컨디션 찾아 팀 이끌어줘야 해서 내린 결정이다. 컨디션을 빨리 되찾은 뒤 팀에 와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지환(31)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10년 이상 LG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오지환은 지난해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올 시즌엔 타율 0.190 2홈런 9타점 OPS 0.643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오지환 또한 부진에 빠져 있다. 류 감독은 신인 이영빈을 콜업하며 오지환의 부진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그럼에도 아직까지 쉽게 2군에 내릴 수는 없다. 이미 이형종과 이천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책은 세워뒀다. 신인 이영빈(19)을 콜업한 것. 류 감독은 “팀이 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면 벌써 엔트리에 올릴 선수는 아니었다”면서도 “주축의 변화가 있고 오지환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체력적으로도 세이브 해줘야 한다면 이영빈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군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함께 준비한 이영빈. “2군에서 문보경, 한석현과 함께 가장 잘하고 있었다”며 “(선발 출전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두산전 어린이날 시리즈에 부담을 안겨주긴 조금 그렇다고 생각했다. 주말 시리즈에 오지환의 컨디션에 따라 스타팅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지환은 2번 유격수, 라모스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들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류지현 감독의 계획이 생각보다 빠르게 실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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