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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이승우의 또 다른 무기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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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이승우의 또 다른 무기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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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어렸을 때부터 경험이 많다."

이승우(23·포르티모넨스)가 내세운 자신의 강점 중 하나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18인 명단에 들기 위한 옥석을 가리는 마지막 경연 무대가 6월 펼쳐진다.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본선 진출팀들과 막상막하로 겨뤘던 가나를 국내로 불러들여 평가전 2경기를 갖는다. 공격수 이승우도 31일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겨울 소속팀을 옮겼음에도 활약이 미진했던 이승우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김학범 감독 부름을 받았다.

이승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31일 취재진과 비대면 인터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페인 생활을 하면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아 생존하는 게 몸에 뱄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는 자신의 강점으로 자신감을 들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의 포지션 2선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부터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엄원상(광주FC) 등 기존에 꾸준히 김학범 감독과 함께한 자원들이 즐비하다. 소속팀 활약이 부족한 데다 오랫동안 김 감독 플랜에서 배제됐던 이승우에겐 이번 일정이 마지막 기회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승우의 최대 강점은 단기전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그것도 태극마크를 달 때면 늘 투지 있는 플레이로 박수 받았던 만큼 본인도 그런 점이 김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모두 지냈고, 3년 전 김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넣으며 큰 경기에 강하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A대표팀에선 신태용 감독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에 갔고, 이후에는 잠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 부름을 받기도 했다. A매치에 도합 11경기 나섰다.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왔다"면서 자신의 강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김학범 감독님과 좋은 추억이 있고,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알아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원천으로 들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는 3년 전 김학범 감독과 아시안게임 우승을 합작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는 "내가 가진 무기를 하나만 꼽자면 자신감이다.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최선을 다해 펼쳐 보겠다"고 다짐헸다.

이승우는 지난겨울 포르투갈 리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교체로 4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나간 일보다 앞으로 놓인 날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포르투갈은 오래 생활한 스페인과 가까운 나라여서 마음 편하게 지냈다. 선수라면 매 경기 나서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감독의 선택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승우는 또 "병역을 해결하고 싶어 대표팀에 오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이고, 태극마크를 다는 것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잘 알기 때문에 여기 왔다"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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