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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르크메니스탄, 황인범 빠지니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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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르크메니스탄, 황인범 빠지니 춘추전국시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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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모처럼 기지개를 켠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잔여일정이 재개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안방에서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당연히 목표는 3연승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피파랭킹 39위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예선 H조 4차전(TV조선·아프리카TV·네이버스포츠·웨이브 생중계)에 나선다.

최정예 멤버가 모두 소집됐다.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 벤투호 황태자로 통하는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25·루빈 카잔)은 부상 여파로 이번에 국가대표 명단에서 빠졌다. 누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대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월 한일전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다. 1년 8개월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첫 A매치에서 다득점 경기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은 그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인범(오른쪽 두 번째)과 나상호(왼쪽 두 번째)가 벤투호 '황태자'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황태자'로 꼽히는 황인범(오른쪽 두 번째)이 빠진 자리를 누가 대신할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몇 차례 평가전에서 공격적인 4-1-3-2 전형을 들고 나온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피파랭킹 130위 약체로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만큼 수비 일변도 전략을 꺼낼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한국은 공격적인 전형과 라인업을 꾸릴 공산이 크다.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204위)와 벌인 홈 2차전에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김신욱(상하이 선화)-황희찬(RB라이프치히) 스리톱에 이강인(발렌시아)과 남태희(알 사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공을 잘 다루는 백승호(전북 현대)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그 앞서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 첫 맞대결에선 손흥민-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투톱에 나상호(FC서울)-황인범-이재성(홀슈타인 킬)으로 2선을 구성하고 정우영(알 사드)이 포백을 보호했다.

황인범은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공수 가교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 모두 서곤 했다. 이번 일정의 경우 무주공산이 됐다. 황인범뿐만 아니라 스리랑카전 선발로 나선 이강인, 투르크메니스탄전 스타팅라인업에 든 나상호 모두 빠졌다.

지난 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도합 29골을 합작한 황의조와 손흥민이 투톱을 이루고 3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혹은 밀집수비를 파훼하기 위해 중앙을 흔들고자 장신(196㎝)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세우고 손흥민을 측면에 보낼 수도 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은 한 자리로 줄어들 전망이다. 손준호는 정우영과 볼란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은 한 자리로 줄어들 전망이다. 손준호는 정우영과 볼란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보가 많다.

황희찬(RB라이프치히)이 앞선에 선다고 하면 그 뒤를 받치는 공격적인 역할로 이재성과 권창훈(수원 삼성), 남태희, 손준호(산둥 루넝), 이동경(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가 경합한다. 벤투 감독 총애를 받는 나상호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강인이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음에도 여전히 치열하다.

손준호는 포백을 보호하는 자리에서도 정우영(알 사드)과 경쟁할 수 있다.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도움왕 출신인 손준호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전북을 우승 시키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벤투 감독은 포백을 보호하는 자리에 주로 정우영을 붙박이로 세우고, 황인범은 그보다 살짝 전진시킬 때가 많았다. 스리랑카전에선 키핑이 좋고 침투 패스가 좋은 이강인과 남태희가 공격을 지원하게 해 8-0 대승을 챙겼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스리톱에 남태희를 중심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할 확률이 가장 커 보인다.

벤투 감독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과 나상호가 모두 빠졌다. 최종예선 앞서 누가 눈도장을 받게 될지 시선이 쏠린다.

한국은 2차예선 H조 1위지만 2위 레바논(이상 승점 7)과 승점은 같다. 골득실에서 앞선 1위다. 3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과도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아 방심은 금물이다. 최종예선에는 2차예선 8개조 1위 팀과 2위 팀 중 상위 4개 팀만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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