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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안한 여름, '국대베어스'는 옛말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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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안한 여름, '국대베어스'는 옛말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6.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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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시리즈 6연속 진출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 올 시즌은 어딘가 행보가 다른 느낌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을 내준 영향과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들을 배출했던 화수분이 말라가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두산은 1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6-8로 졌다.

2연패와 함께 최근 10경기 4승 6패, 어느덧 6위까지 처졌다. 29승 28패로 5할 승률 사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6월에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두산은 불안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최근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6회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두산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제대회에도 ‘믿고 쓰는 두산’ 선수들이 대거 뽑혔고 맹활약하며 ‘국대 베어스’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어려움이 예상됐다. 주요 선수들이 무더기로 FA 시장에 나왔는데, 여건상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와 최주환(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의 이탈이 불가피했다.

김태형 감독은 5월까지만 잘 버티면 6월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건우, 허경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은 물론이고 박세혁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포수 최용제와 내야의 희망 신인 안재석까지 3할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김재환과 김재호, 정수빈, 오재원 등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근 몇 년 간 두산의 상승세를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강력한 선발 마운드였다. 올해 부진 이유이기도 하다.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이 든든히 버텨주고 있으나 4,5선발의 불안감이 크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곽빈은 제구 불안 문제 증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영하, FA 보상 선수 박정수, 유희관까지 누구 하나 믿고 맡길 만한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불펜에서도 홍건희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며 불안요소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두산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홍건희, 이승진을 불펜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마운드 안정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이승진은 2군에 내려갔고 김강률, 박치국 등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건희가 잘 버텨주고 있으나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어 불안함이 커진다. 불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범도 1군 콜업 이후 실망만 남기고 다시 2군으로 향했다.

마땅한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과거에 잘해줬던 선수들이 되살아 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불펜에선 이현승과 장원준 등이, 타선에선 김재환, 김재호 등이 살아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16일 2020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가 발표된다. 과거와 달리 두산에서 선발될 선수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는 두산의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가장 기대감이 낮은 시즌. 그럼에도 한줄기 희망은 남아 있다. 두산이 또 다른 미라클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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