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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앞문에 견고함 더한 '땅볼머신'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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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앞문에 견고함 더한 '땅볼머신' 루카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6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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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K전 5이닝 무자책 호투…류제국·우규민 복귀한 LG 선발진 연착륙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대단한 땅볼 유도능력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이 적재적소에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특히 실점 위기에서 연달아 땅볼 타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워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루카스가 본궤도로 올라오면서 최근 국내 선발투수들이 복귀한 LG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됐다.

루카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 루카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호투를 펼쳤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투구하는 루카스. [사진=스포츠Q DB]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일품인 루카스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펼치지만 싱커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많이 던진다. 이 변화구로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데, SK전에서 이것이 빛났다.

2회초 1사 1루에서는 박진만에게서 투수 땅볼 타구를 유도하고도 2루 송구실책을 범해 주저앉았지만 5회에는 결정적인 땅볼 타구 2개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앤드류 브라운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무사 1, 3루 위기에서 박정권의 투수 땅볼 때 공을 잡은 루카스는 재빨리 3루 주자를 묶어둔 뒤 2루로 송구, 원아웃을 만들었다. 비록 병살이 되지는 않았지만 루카스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정상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제압한 루카스는 박계현을 3루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쳤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난 루카스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직전 등판인 10일 케이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루카스는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LG 선발진에 제대로 자리 잡았다.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류제국과 우규민이 차례로 복귀한 LG는 에이스 헨리 소사와 더불어 루카스가 외국인 선발 두 축으로 버텨주면서 선발진에 짜임새가 생겼다. 베테랑들이 부진하면서 타선이 침체된 LG이지만 선발진만큼은 믿고 맡겨도 될 듯하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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