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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고마워' 여자배구 대표팀, 이제 올림픽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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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고마워' 여자배구 대표팀, 이제 올림픽 모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2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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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결과는 아쉽지만 가능성과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이제 올림픽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 피에타에서 끝난 2021 FIVB VNL 5주차 최종전에서 네덜란드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2-3(20-25 25-23 18-25 25-22 12-15)으로 졌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 3승 12패, 16개 참가팀 중 15위로 마감했다. 약체로 통하는 태국(17위), 캐나다(21위)를 잡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4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브라질(3위)에 졌다. 역시 같은 조인 세르비아(13위)는 꺾었다.

한국은 평균 신장 7㎝가 더 큰 네덜란드 높이에 밀려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는 미들 블로커(센터) 한송이(KGC인삼공사)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소영(KGC인삼공사)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VNL 일정을 마쳤다. [사진=FIVB 제공]
16개 팀 중 15위로 마쳤지만 소득은 분명했다. [사진=FIVB 제공]

3, 4세트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5세트 10-11 승부처에서 네덜란드에 2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승패가 갈렸다. 이날 박정아가 23점, 김연경(상하이)이 20점, 이소영이 18점을 기록했으니 삼각편대는 제대로 가동됐다.

이번 대회 과제는 분명했다.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이탈한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재영, 세터 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공백을 메우는 일. 더불어 대회 직전 부상으로 빠지게 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희진, 센터 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대체자를 찾는 일이었다.

이재영 자리는 이소영이 메웠다. 때로 상대 높은 블로킹 벽에 고전했지만 리베로급 수비력과 블로커를 활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소속팀에서 레프트로 뛰는 박정아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레프트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박정아가 김연경과 대각에서 짝을 이룰 때면 정지윤(현대건설)이 오른쪽에서 번뜩였다.

세터는 아직까지 주전이 불분명하다. 가장 경험이 많은 염혜선(KGC인삼공사)을 중심으로 김다인(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까지 모두 고르게 기회를 잡았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 조기 아웃됐던 염혜선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특히 태극마크를 처음 단 김다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사진=FIVB 제공]
라이트로 나선 정지윤(왼쪽)과 박정아는 제 몫을 했다. [사진=FIVB 제공]
[사진=FIVB 제공]
이다현(왼쪽)과 안혜진도 국제대회를 통해 성장했다. [사진=FIVB 제공]

정지윤, 박은진(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등 어린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도 소득이다. 키 180㎝ 라이트로서 작은 키에 대회 초반 고전하던 정지윤은 점차 상대를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박은진은 서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서브는 한국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반드시 강화해야 하는 분야다. 이다현 역시 들어올 때마다 반드시 블로킹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한 달간 공수 조직력을 어떻게 극대화할지는 숙제로 남았다. 4주 동안 15경기나 치르는 빠듯한 스케줄 속에 이번 대회 연일 로테이션을 가동,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남은 기간 주전을 확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대표팀은 22일 귀국해 일주일간 자가격리 한 뒤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협약한 경남 하동군으로 이동해 1주일 동안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이어간다. 코호트 격리훈련을 마친 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막판 담금질을 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7월 25일 브라질을 시작으로 27일 케냐(24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 31일 일본, 8월 2일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4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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