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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버터 '표절' 의혹, 해프닝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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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버터 '표절' 의혹, 해프닝으로 마무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7.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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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를 둘러싼 '표절 논쟁'에 빅히트 뮤직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버터'는 최근 온라인에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의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1992)의 배경 음악과 유사하다는 글이 등장하면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몬스터 인 마이 포켓' 배경 음악을 작곡한 일본 출신 작곡가 나카무라 고조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원작자가 '샘플링 수준이 아니라 거의 같은 소리'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이 담긴 일본 매체 기사를 인용하며 "나는 그런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내가 만든 곡이 화제가 돼서 재밌다"고 밝혔다. 저작권은 작곡가가 아닌 게임 회사 코나미 측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Q(큐)]
[사진=스포츠Q(큐) DB]

 

원작자가 직접 해명하면서 표절 의혹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뒤이어 네덜란드 출신 DJ 겸 작곡가 루카 드보네어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유 갓 미 다운'(You Got Me Down)과 일부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루카 드보네어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리며 '유 갓 미 다운'의 후렴 멜로디가 '버터'의 후렴 등 일부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빅히트 뮤직의 책임자 혹은 BTS를 매니지먼트 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버터’ 작곡진 중 한 명인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로부터 이 부분의 톱라인(멜로디)을 2019년에 구매했다며 "BTS의 저작물은 1:1 카피"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게 합법적인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나는 2019년에 곡을 만들었으니 (2021년 곡에 사용된 것은) 이상하다"라는 답변을 달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빅히트 뮤직은 22일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모든 저작자들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으로,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저작권 관련하여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음원의 권리는 변함 없이 '버터'에 속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세바스티앙 가르시아를 비롯,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등 여러 명의 외국 작곡가들이 참여한 곡이다.

루카 드보네어가 논란이 된 주요 멜로디를 '버터' 작곡가에게 구매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번 의혹의 향방은 '표절'이 아닌 '작곡가의 이중 계약' 논란이 됐다. 다만 빅히트 뮤직이 "문제 없다"고 밝힌 만큼, 단순 해프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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