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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블게주 MVP 경쟁, 강점과 매력은?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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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블게주 MVP 경쟁, 강점과 매력은?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16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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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형 스타들의 등장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후보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치열한 경쟁이 MLB 시즌 막판 최고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기준 게레로 주니어는 45홈런으로 AL 이 부문 단독 선두. 오타니(44개)가 한 개 차로 바짝 쫓고 있다. 

각자 강점과 확실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뉴 스타들의 맹활약에 야구 팬들은 물론이고 현지 언론 등에서도 MVP를 둔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021 MLB AL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타격 지표만 따져보면 게레로 주니어가 앞선다. 그는 타율(0.315)과 홈런(45개), 최다안타(171개), 득점(114개), 장타율(0.607), 출루율(0.404)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타점 또한 103개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109개) 등에 밀려 공동 3위에 올라 있을 뿐 단연 압도적인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타니가 최종 MVP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그의 상징성 때문이다. 최고 시속 160㎞ 빠른 공을 뿌리는 그는 ‘이도류’로 더 유명했다. 타자로서도 홈런을 손쉽게 쳐내며 미국 야구 영웅 베이브 루스를 떠올리게 했다.

큰 기대 속 2017년 겨울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타자로선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투수로선 기대와 달리 많은 업적을 쌓지 못했다.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베이브 루스로 불리는 오타니는 1승만 더 하면 MLB 역사에 단 2명만 달성한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장식해나가고 있다. 타자로서 타율 0.257 44홈런 94타점 9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 이것만으로도 리그 대표 타자로 손색이 없는 성적인데, 투수로서도 맹활약하며 21경기 115⅓이닝을 책임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ERA) 3.36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서 1승만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동시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기게 된다. 지난해부터 MLB로 편인된 니그로리그까지 포함해도 총 2차례만 있었던 기록이다.

오타니의 만화 같은 활약에 ‘구식’이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던 MLB에도 어린 팬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게레로 주니어의 손에 트리플크라운이 들어왔지만 MVP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오타니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게레로 주니어의 업적에도 오타니에겐 상당한 약자로 여겨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9월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가을야구 목전까지 올려놨다. 이와 함께 타격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어 막판 기세를 이어간다면 MVP 수상자는 더욱 예상하기 힘들어 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물론 오타니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도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타격 3관왕을 차지하고도 MVP 수상에 실패했던 사례가 적지는 않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7관왕에도 접근해가고 있는 괴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에 이은 또 다른 특급 스타의 등장이라는 스토리,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점은 득표에서 그에게 가산점이 될 수 있다.

또 최근 기세에서도 게레로 주니어가 앞서 있다. 9월 타율 0.182 2홈런에 머물고 있는 오타니와 달리 그는 타율 0.391 6홈런을 쏘아 올렸다.

MLB는 162경기로 진행되는데 LA 에인절스는 144경기, 토론토는 145경기를 치렀다. 에인절스가 AL 서부지구 4위로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진 가운데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의 맹활약에 힘입어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공동 1위까지 뛰어올랐다. 게레로 주니어가 꾸준한 기세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고 타이틀을 쓸어 담는다면 오타니와 MVP 대결 구도는 더욱 예상하기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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