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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장민희 주인공, 양궁코리아 세계선수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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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장민희 주인공, 양궁코리아 세계선수권 싹쓸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9.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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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5종목 중 4종목을 휩쓴 한국 양궁이 2021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전 종목을 제패했다. '양궁코리아' 위엄 그 자체다. 

김우진(29·청주시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제압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장민희(22·인천대)가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0(29-27 28-27 29-26) 완파하고 우승했다.

앞서 김우진과 안산(광주여대)이 짝을 이뤄 혼성 단체전 정상에 섰고, 남녀 단체전도 제패하면서 금메달 3개를 따낸 한국은 남녀 개인전까지 싹쓸이하며 5개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나라가 모든 금메달을 가져간 건 2009년 울산 대회 한국 이후 12년 만이며, 혼성전이 도입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로는 처음이다.

[사진=대한양궁협회/연합뉴스]
김우진은 혼성전, 단체전, 개인전 3관왕에 올랐다. [사진=대한양궁협회/연합뉴스]

특히 김우진은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3관왕에 올랐는데, 이는 남녀 통틀어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장민희와 안산은 각각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보태 2관왕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2011년 토리노, 2015년 코펜하겐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면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혼성전에는 김우진 대신 각각 임동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이 출전해 3관왕 기회가 없었다. 개인전 금메달은 6년 만이다.

김우진은 대회를 마치고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이번이 3번째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인데, 이 순간까지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돌아보며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양궁에 임해오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양궁협회/연합뉴스]
장민희는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대한양궁협회/연합뉴스]

장민희는 생애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기보배(광주시청) 이후 끊겼던 여자 개인전 금맥을 6년 만에 다시 이었다.

8강전 잠시 흔들렸던 장민희는 "선생님들과 동료들의 얘기를 듣고 다시 기본기에 집중했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며 "강채영(현대모비스) 선수가 내가 눈을 계속 깜빡거린다고 조언해준 덕에 긴장을 풀고 자세를 다시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 안산은 코폴드와 준결승에서 져 세계선수권에선 아쉽게 3관왕 등극이 좌절됐다. 이어진 동메달결정전에선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이팅 궁사'로 통하는 대표팀 막내 김제덕(경북일고)은 남자 개인전 8강에서 베테랑 브래디 엘리슨(미국)에 졌다.

[사진=대한양궁협회/연합뉴스]
[사진=대한양궁협회/연합뉴스]

안산 역시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목표였던 단체전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미국 내 한인 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신 덕에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리커브 종목에서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최상의 성적을 낸 반면 컴파운드에선 혼성전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한 건 2013년 벨레크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016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 도쿄 올림픽 금메달 4개에 빛나는 최강 한국 양궁이 이번엔 세계선수권에서 12년 만에 전 종목 우승이라는 신화를 재현했다. 자연스레 내년 있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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