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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분노의 해트트릭' 득점왕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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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분노의 해트트릭' 득점왕 예약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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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경기서 310골…레알 최다골 라울에 13골차 접근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해트트릭으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하며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골 버금자리에도 올라섰다. 전설 라울 곤살레스의 최다골에 13골차로 다가섰다.

호날두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코르네야 엘 프랏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 원정경기에서 3골을 넣어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역대 레알 소속 선수 가운데 최다골 2위에 올라섰다. 2009년 레알에 입단한 뒤 299경기에서 310골을 퍼부은 호날두는 에스파뇰과 경기 전까지 동률을 이룬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넘어섰다. 이제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울(741경기 323골)과 격차는 13골. 호날두는 다음 시즌 1위 등극이 확실하다.

레알은 이날 승리에도 같은 시간 FC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하는 바람에 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해트트릭으로 리그 45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4골차로 앞서 사실상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호날두는 메시의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50골에 도전한다. 오는 24일 헤타페와 최종전을 치르는 호날두는 5골을 몰아치면 메시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50골이 결코 쉬워 보이진 않지만 호날두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과 리그에서 10승 7무 20패(승점 37)로 잔류를 확정한 헤타페의 떨어진 동기부여를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달 5일 29라운드 그라나다전에서 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나흘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유벤투스를 넘지 못한 울분을 에스파뇰전에서 풀었다. 후반 13분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로 공을 몰았다. 상대 골키퍼와 맞선 호날두는 왼발 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3분에는 마르셀로의 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 1개를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호날두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엔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에스파뇰 수비수들이 뒤엉키며 뒤따르고 있던 호날두에게 공이 흘렀다. 호날두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헤딩골을 작렬,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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