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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복귀작 '구경이', 진득히 따라가야 하는 이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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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복귀작 '구경이', 진득히 따라가야 하는 이유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01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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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배우 이영애가 선택한 이상한 드라마 '구경이', 시청률 부진으로 몸살을 앓는 JTBC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구경이' 제작발표회는 행사에는 이영애, 김혜준, 김해숙, 곽선영, 조현철, 이정흠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드라마 '조작' '아무도 모른다' 이정흠 감독과 한예종 출신 성초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이날 이정흠 감독은 '구경이'를 '이상한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는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제가 4~5개월 동안 촬영하면서도 예측이 안되는 지점이 많다. 시청자분들이 예측하는 순간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나온다. 내가 제대로 보고 있나 생각도 들지만 보다보면 빅픽처에 다다른다"면서 "정말 이상한 드라마이면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이상한 데서 오는 재미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역시 드라마의 독특함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선택이었다. 이정흠 감독은 "캐스팅할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배우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비틀어볼 수 없을까' 였다. 캐스팅을 통해 배우들의 이면에 대한 모습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현재는 게임과 술에 빠져 사는 은둔형 외톨이 구경이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나선 이영애는 출연 계기에 대해 "이상한 드라마여서 선택했다 이상하면서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본을 잘 이해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기존 드라마와 결과 색깔이 다르다. 새로운 캐릭터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밌었고 어느 때보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배우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색깔을 많이 담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드라마로 오랜만에 뵙게 됐는데 새로운 모습 보여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고, 제가 재밌게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이름을 알린 기대주 김혜준은 해맑은 미소를 지닌 미스터리한 학생 케이로 활약한다. 김혜준은 "그간 보여드린 캐릭터가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제 또래의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케이'에 대해 설명했다.

'구경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도 너무 재밌고 캐릭터도 욕심이 났지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고민을 하다가 이영애, 김해숙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망설일 것이 없겠다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 현장에서도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순간들이 영광스러웠고 매순간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의 배우 김해숙은 국내 1위 봉사 기부재단의 이사장, 자애롭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두 얼굴의 용국장을 연기한다. 김해숙은 "저도 배우로서 제 안에 뭐가 있는지 캐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작품 볼 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캐릭터를 보면 흥분된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제 모습을 싹 지워버리려고 했고 감독님과 많이 의논해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곽선영, 조현철은 극중 이영애와 함께 조사를 펼치는 '구경이 팀'으로 활약한다. 곽선영은 괴팍하고 의심 많은 구경이를 컨트롤하는 철두철미한 나제희 팀장, 조현철은 센스 넘치는 조사관 오경수를 연기한다.

곽선영은 "힘도 가족도 구경이도 지켜야하는 인물이다. 지키지 못하는 순간을 직면하면서 위기도 맞게 된다"며 "구경이와는 여러 사건 파헤치는 과정에서 친구 동료 자매 그 이상의 가까운 모습을 다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조현철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서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부족해서 구경이한테 항상 혼나는 인물이다. 선배님들과 어우러지면서 어떻게 하면 밉지 않게 그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이정흠 감독은 "기본적으로 연출하기 쉬운 극은 아니었다. 상식적인 것을 벗어나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시청자분들께 어떻게 이해시킬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 어느 순간 이해를 시키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게 만들자고 생각하니 편해졌다. 그때부터 배우분들 믿고 판 깔아주고 재밌게 노실 수 있게 만들었더니 재미있어졌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의 욕심과 꿈이지만 잠깐만 보고 이탈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저희 드라마 정말 다양하다. 장르가 많이 섞여있는데 산만한 게 아니라 작가님들이 대본을 워낙 짜임새있게 쓰셔서 여러 장르가 쌓이다가 폭발하는 지점이 있다. 저희 드라마의 진가는 계속 봤을 때 특히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배우들이 이 작품 선택한 이유 믿으시고 진득하게 보시면 알 수 없는 이상한 매력에 다음주가 기다려지실 것"이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조현철은 "대본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었다. 출연하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여러분보다 먼저 이야기를 접한 사람으로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빈말을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 여러분들도 곧 느끼게 되실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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