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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지하철 광고, '역사 왜곡' 논란으로 취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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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지하철 광고, '역사 왜곡' 논란으로 취소될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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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JTBC의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광고가 서울 지하철 역사에 걸린 것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광고 대행사 SNS에 따르면 설강화 주연인 블랙핑크 지수의 해외 팬클럽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드라마 홍보 광고를 게재했다. 1일부터는 종로3가역에 추가로 광고를 게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집행 취소를 위한 민원 접수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1일 서울교통공사는 스포츠Q(큐)와의 통화에서 "(설강화 광고가) 현재 가산디지털단지역에 게재되고 있다. 종로3가역에는 현재 게재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관련 민원에 대해 묻자 "역이나 광고 부서에 접수된 민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로서는 광고 중지 계획이 없다"면서도 "논란이 된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응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으로 나서는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된 이후, 누리꾼은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는 설정, 운동권 학생들을 고문한 안기부 팀장을 ‘원칙적이고 열정적이며 대쪽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한 점, 당시 시놉시스에서 여자 주인공 이름이 안기부 기획수사의 피해자로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던 실존 인물 '천영초' 민주투사와 같은 점을 지적했다.

이에 설강화 측은 입장을 내고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고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청자 단체 '역사를 지키는 사람들'은 앞서 공개된 드라마 촬영 장면 중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세트장과 의상 등을 근거로 "1987년 정권의 이야기가 민주화 운동과 관련 없을 수 없다"며 드라마 설강화의 제작 중단과 촬영분 전량 폐기를 다시금 요구했다.

첫 방송 확정과 동시에 공식 포스터, 캐스팅 공개 등 프로모션이 전개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특히 대본 리딩 현장 영상에서 주연 정해인을 '재독교포 출신의 명문대 대학원생'으로 표현한 자막을 두고, 누리꾼들은 '동백림 간첩 조작 사건'을 언급했다.

'동백림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가 서유럽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 가운데 194명이 동베를린(동백림)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간첩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대법원이 단 한 명도 간첩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지목됐다.

해당 의혹은 앞선 '간첩 미화 논란'과 맞물리면서 더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역사에 죄짓고 아직도 고통받는 피해자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민주화운동에 간첩 묻히는 드라마"라면서 "무조건 엔딩까지 방영 못하게 막겠다. 앞으로도 결코 나와선 안될 드라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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