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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득점왕 손흥민, 캡틴 무게를 더하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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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득점왕 손흥민, 캡틴 무게를 더하다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5.3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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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시아 첫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에서와는 자신에게 쏠리는 기대감의 차원이 다르다. 상대팀 입장에선 ‘손흥민 원맨팀’으로 평가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다.

득점왕은 잊었다. 다음달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4연전을 앞두고 3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나 “득점왕은 소속팀에서 한 것”이라며 “대표팀에선 다른 역할이 있으니 더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위 브라질(2일)을 비롯해 칠레(6일), 파라과이(10일), 이집트(14일)와 연이은 모의고사을 앞둔 손흥민은 EPL 득점왕이 아닌 태극전사 ‘캡틴’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졌다.

30일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을 위해 파주 NFC에 입소한 손흥민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페널티킥 하나 없이 필드골(23골)로만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매 시즌 발전된 면모를 보였으나 이번엔 유독 커다란 성과를 들고 금의환향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그 열기는 이전과는 사뭇 남달랐다.

이날 파주 NFC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론 처음으로 오픈트레이닝 행사가 열렸다. 300여 팬들이 파주 NFC를 찾았고 그 중 대다수는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에 담기 위해 먼 발걸음을 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가장 담담했다. 늘 그랬듯 대표팀에선 또 다른 손흥민으로 변신해 있었다. 그는 “항상 대표팀에 들어오면 똑같은 마음이다. 많은 책임감을 갖고 들어온다”며 “득점왕은 소속팀에서 한 것이다. 대표팀에선 다른 역할이 있으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기후 문제로 이례적으로 11월에 열린다. 늘 유럽 리그를 마친 뒤 급하게 팀을 꾸려 월드컵에 나서야 했던 때와는 분명 다르다. 여유롭게 6월에 소집을 해 강한 상대를 만나 4연전을 치르게 됐다. 결과를 떠나 매우 값진 자산이 될 수 있다.

캡틴 손흥민의 만족감도 컸다. 그는 “나도 4연전은 처음인데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좋은 스파링 상대와 좋은 팀을 만나게 됐다”며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니 두려움 없이 잘 부딪혔으면 좋겠다.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득점왕에 오른 것은 분명히 커다란 자산이다.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큰 자부심과 함께 세계 강호들을 만나도 기죽지 않을 수 있는 소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날 오픈트레이닝엔 300여 팬 중 대부분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먼 걸음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한층 여유가 붙었다. “득점왕 이후 자신감이 올라 왔다기보다는 즐기고 있다. 이번 평가전도 마찬가지다. 좋은 상대, 강한 상대랑 붙으니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그는 “팬들은 우리가 많은 골을 넣고 이기길 바라겠지만 항상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잘못된 경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도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월드컵 본선까지 바라보면서 완벽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들뜨지 않아 오히려 기대감을 자아낸다. 누구보다 냉정해야 하는 주장의 무게를 안고 있고 해줘야 할 몫이 큰 에이스다.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그는 강호들과 마주할 4연전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매 경기 다 기대된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데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겹도록 맞붙었던 아시아 팀들과는 분명히 다를 수밖에 없다. 개인 기술부터 뛰어난 체격 조건, 압박과 킥 능력 등까지 모든 면에서 아시아권 국가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우리를 상대로 밀집 수비하는 팀들이 많았는데 월드컵 본선에서는 그러지 않을 수 있다. 좀 더 세밀한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며 “훈련하면서 많이 맞춰나가려고 한다. 대표팀은 늘 준비할 시간이 짧았지만 이번엔 긴 소집이다.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시도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손발을 맞춘 대표팀은 이틀간 훈련을 가진 뒤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한다. 프랑스 리그앙 최고 선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손흥민이 펼칠 자존심 대결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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