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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한국골프,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PO를 노린다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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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한국골프,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PO를 노린다 [PG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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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02년 5월 이후 20회. 19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평균 연 1회씩 미국남자프로골프(PGA) 챔피언을 배출했으나 올 시즌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8일(한국시간)엔 김주형(20)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9번째 PGA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임성재(24·이상 CJ대한통운)는 공동 2위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한국인 골퍼가 1,2위를 독식하는 성과를 냈다.

이젠 플레이오프(PO)다. 높아진 한국골프의 위상과 함께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사상 2번째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이 이젠 플레이오프를 겨냥한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무려 270만 달러(35억 원).

아무나 초대받을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정규 투어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위에 든 선수들만 나설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10위), 김주형(34위), 이경훈(31·40위), 김시우(27·48위)가 출전한다.

플레이오프는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등 총 3개 대회로 구성됐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결과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만 다음 대회인 BMW 챔피언십(19∼23일)에 나선다. 55명은 탈락. 이후 같은 방식으로 상위 30명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26∼30일)에 오를 수 있다.

가장 최근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김주형과 임성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이경훈 또한 지난 5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기대감이 크게 쏠린다. PGA 투어 또한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를 9위, 김주형을 12위로 전망했다. 

김주형(오른쪽)과 임성재 등이 플레이오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스포티즌 제공]

 

특히 김주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주형은 아직 PGA 투어 정식 회원도 아님에도 특별 임시 회원 신분으로 대회에 나서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 챔피언에 올랐다. 동시에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고 PGA 역사를 통틀어도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역대 최연소는 2013년 19세 10개월 14일 나이로 존 디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

PGA 투어와 인터뷰에 나선 그는 “PGA 투어는 나의 유일한 꿈”이라며 “7월 초만 하더라도 콘페리 투어 파이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투어 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다. 한 주 정도 쉬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좋다”고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 속에 대회가 펼쳐질 것이 예상되지만 김주형이 자신만만했다. “어렸을 때 더운 지역에 살아서 더위는 익숙하다”며 “추운 날씨보다는 더운 날씨가 차라리 좋다. 물을 많이 마시고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들 외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출전권을 잃은 선수들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PGA 투어는 9일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해 낸 PGA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에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이경훈도 플레이오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선다. [사진=AP/연합뉴스]

 

LIV 골프에 진출하고도 플레이오프 출전을 원했던 테일러 구치(미국·페덱스컵 랭킹 20위)와 맷 존스(호주·65위), 허드슨 스와퍼드(캐나다·67위)는 PGA 투어로부터 플레이오프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고 지난 3일 미국 법원에 PGA 징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PGA는 다시 한 번 강력히 맞섰다.

LIV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PGA 선수들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더스틴 존슨(38)과 필 미켈슨(52), 브라이슨 디샘보(39), 브룩스 켑카(32·이상 미국), 패트릭 리드(32)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LIV로 향했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39·호주)도 강력한 러브콜에 LIV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PGA는 LIV에서 뛰는 선수들의 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박탈시키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세계랭킹 1위와 페덱스컵 랭킹 1위 타이틀을 모두 가진 스코티 셰플러(26·미국)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랭킹 3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6위인 로리 맥길로이(33·북아일랜드)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세 번째 우승을 위해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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