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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품당 1개꼴…안방 극장, 아이돌 배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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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품당 1개꼴…안방 극장, 아이돌 배우 전성시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2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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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가 안방 극장을 장악했다. 아이돌 배우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이돌 배우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온지도 오래됐다. 팬덤에 기인한 캐스팅이라 비판받던 것도 옛말, 본업 배우 못지 않게 연기력이 뛰어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기에 방영 중인 '진검승부', '치얼업', '일당백집사', '금수저', '블라인드'는 도경수, 장규리, 육성재, 정채연, 연우, 이혜리 등 아이돌 출신 배우가 주연으로 나서 극을 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 밖에 '얼어죽을 연애따위', '슈룹',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도 조연으로 아이돌을 캐스팅하기는 마찬가지다. 지상파, 케이블할 것 없이 아이돌을 기용하는 현실이다.

[사진=KBS2, 디즈니+ 제공]

화제성이 기본, 연기력은 덤이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연기력이 기본, 화제성은 덤이다. 정은지, 이혜리, 도경수 등이 드라마팬들도 인정하는 연기돌로 자리잡으며 아이돌 배우의 편견을 바꿔놓았다. 여기에 아이돌 캐스팅과 함께 따라오는 화제성은 OTT의 등장으로 커진 시장 경쟁 속에서 안방 극장이 살아남는 방식이 됐다.

그중 육성재, 정채연, 연우 등이 출연하는 MBC 드라마 금수저는 국내외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10월 2주차에도 드라마 TV 화제성 TOP10(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4위를 차지, 각 출연진들도 화제성 10위권에 들었다.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드라마 팬들과 만나고 있는 만큼 해외 반응도 뜨겁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디즈니+ 글로벌 채널에서는 금수저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EBS 청소년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는 그룹 우아!(woo!ah!)의 나나, CIX의 현석, EPEX의 금동현과 같은 4세대 아이돌들을 대거 캐스팅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과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이 웹소설로 들어간다는 설정, 4대 천왕이라는 만화적 요소 등이 아이돌 캐스팅을 이뤄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출을 맡은 손예은 PD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서 캐스팅했다기 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 보니 젊은 아이돌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동현(왼쪽부터), 현석, 김재원, 나나, 하선호, 원영욱. [사진=EBS 제공]
금동현(왼쪽부터), 현석, 김재원, 나나, 하선호, 원영욱. [사진=EBS 제공]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아이돌도 무대 위에서 곡을 가지고 배우처럼 연기를 펼친다. 다르다고 하면 다르겠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고 두 직업 간의 공통점이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는 소신을 전한 바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안방 극장 활약은 계속될 예정이다. 다수의 멤버가 전문 배우로 자리잡은 소녀시대가 그 중심에 있다. 송중기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티파니 영이, MBC 드라마 극본공모 수상작인 4부작 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에는 최수영이 출연한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과 드라마 '빅마우스'로 더블 잭팟을 터트린 윤아는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킹더랜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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