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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컴백 예고, 정찬성 빈자리 메울까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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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컴백 예고, 정찬성 빈자리 메울까 [UFC]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2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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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의 화려한 귀환. 정찬성(35·코리안좀비MMA·AOMG)이 은퇴를 암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두호(31·팀매드)가 한국인 페더급의 위상을 높일 대체 자원이 될 수 있을까.

최두호는 내년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에서 카일 넬슨(31·캐나다)과 페더급 매치를 펼친다.

한국인 최초로 UFC 명예의 전당에도 오를 만큼 임팩트는 강렬했다. 중요한 건 4년에 가까운 링러스트(장기간 공백으로 인한 기량 저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두호가 내년 2월 5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카일 넬슨과 페더급 매치를 펼친다. [사진=UFC 제공]

 

2014년 UFC에 입성한 최두호는 강력한 펀치를 주무기로 3경기 연속 1라운드 KO 승을 거뒀다. 강력한 맷집을 자랑하는 ‘코리안좀비’ 정찬성과 같은 페더급이지만 확연히 다른 스타일로 ‘슈퍼보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2016년 7월 컵 스완슨(미국)을 만났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패하긴 했으나 물러섬 없이 치열하게 치고 받으며 보너스 머니를 손에 넣었다. 특히 이 경기는 UFC 명예의 전당 ‘파이트 윙’ 부문에 헌액될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파이트 윙은 UFC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리는 부분이다.

페더급에서 가장 주목할 신예로 손꼽힌 최두호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로부터 ‘한국의 코너 맥그리거’라는 극찬까지 받았다.

이후 행보는 다소 아쉬웠다. 제레미 스티븐스(미국)에게 패한 그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해외 출국에 제한이 생겨 해외 대회에 쉽사리 나설 수 없었다. 2019년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많은 국내 팬들 앞에 옥타곤에 올랐으나 찰스 주르댕(27)에게 하드 카운터 펀치를 맞고 3연패에 빠졌다.

이후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왔지만 훈련 도중 어깨를 다쳤고 2021년 8월에 예정됐던 대니 차베스(미국)와 복귀전도 무산돼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지난 7월 예정됐던 복귀전도 부상으로 취소됐다.

무려 3년 2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다. 링러스트는 파이터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적이 많았다. 최두호도 이러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오랜만의 경기라서 정말 기대된다. 링러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정신적으로 무장해서 멋지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력한 펀치를 주무기로 하는 최두호는 체력적 약점이 있는 넬슨 공략에 나선다. [사진=UFC 제공]

 

넬슨은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5패이며 UFC에서는 1승 4패로 고전 중이다. 3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한 최두호지만 충분히 겨뤄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다만 파이트 스타일은 상반된다는 게 변수다. 최두호의 강점은 강력한 펀치. 그러나 넬슨은 거칠게 밀고 들어와 클린치를 잡고 팔꿈치 공격이 주무기다. 반면 체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초반부터 돌진할 넬슨에게 카운터를 날리거나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기 후반 한 방을 노려보는 전략이 주효할 수 있다.

최두호는 정찬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 정찬성 또한 경기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겪고 수술대에 오르는 동시에 군 면제를 해결한 뒤 3년이 넘는 링러스트를 거쳤다. 그럼에도 3년여 만에 치른 데니스 버뮤데스(미국)와 복귀전에서 통렬한 어퍼컷을 꽂아넣으며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KO 승을 거뒀다.

링러스트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타며 페더급 타이틀매치까지 거쳤던 정찬성이기에 최두호에겐 큰 힘이다. 최두호의 큰 약점 중 하나이기도 한 후반 라운드까지 힘을 유지하기 위한 체력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최두호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찬성이 UFC가 추진 중인 서울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시사했다. 코리안 페더급 파이터의 자존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최두호는 필승 의지를 다진다.

이날 ‘아이언 터틀’ 박준용(31·코리안탑팀)도 같은 대회에서 데니스 툴류린(34·러시아)과 미들급 매치를 펼친다. 지난 10월 30일 조지프 홈스(27·미국)를 꺾고 UFC 2연승을 달린 박준용은 이번 경기 승리로 미들급 랭킹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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