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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후폭풍, '학폭' 인정 연예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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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후폭풍, '학폭' 인정 연예인 재조명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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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학교 폭력(학폭)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했던 스타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로 영혼마저 무너진 여자 동은이 생을 바쳐 벌이는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공개 3일 만에 2541만 시간 시청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차근차근 실행하는 문동은 역의 송혜교는 물론, 주인공 문동은을 잔인하게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 역할로 출연한 임지연(박연진), 김히어라(이사라), 차주영(최혜정), 박성훈(전재준), 김건우(손명오)의 실감 나는 연기가 대중들을 작품에 과몰입하고 피해자와 연대하게 했다.

 

[사진=김동희 SNS]
배우 김동희 [사진=김동희 SNS]

 

지난 2021년 2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동희는 지난 5일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실제로 김동희는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에 출연한다. 학폭 사실을 인정하며 자숙했던 김동희의 복귀가 '더 글로리'의 흥행 시점과 겹치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김동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고 가위, 커터칼 등으로 피해자를 위협하기도 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당시 소속사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A씨는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과적으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 무혐의(불기소처분)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동희는 폭로 이후 1년여 만에 소속사를 통해 학폭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어릴 적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 마음을 깊이 알지 못했다. 친구가 나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다”며 “어린 시절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스트레이키즈 현진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현진도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했으나 4개월여만에 복귀해 시선을 모았다. 2021년 2월 현진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현진으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력을 당했다는 게시글을 게재했고, 현진은 의혹 나흘만에 사과문을 작성하고 사실을 인정했다.

현진은 사과문을 통해 "학창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지금보다 더 부족했던 시절 제가 했던 행동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늦었지만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JYP 역시 "과거 현진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고 현진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반성했기에 게시자분들을 직접 만나 진정으로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JYP는 현진이 4개월의 자숙기간 동안 "지난날을 반성하고 자신을 되돌아봤으며, 기부 및 봉사활동 등을 이어가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에게 영원히 남는 상흔을 처절한 복수의 형식으로 다루며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만큼, 파급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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