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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덕호까지, 연예계 병역 게이트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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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덕호까지, 연예계 병역 게이트 드러나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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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연예계가 병역 비리 의혹으로 들썩인다. 빅스 멤버 라비에 이어 배우 송덕호까지 '병역면탈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덕호는 빠르게 의혹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송덕호(30·본명 김정현)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경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이며, 남은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실망을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우 송덕호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송덕호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병영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D.P.)'에 조연으로 출연한 한 배우가 병역면탈을 의뢰하고 대가를 지불한 정황을 확보,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후 해당 인물이 송덕호로 지목됐다. 논란을 의식한 듯 송덕호는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이며 소속사 역시 모든 의혹을 인정했다.

송덕호는 이로 인해 촬영 중이던 tvN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도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송덕호가 하차했다”며 “해당 캐릭터의 배우를 캐스팅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송덕호가 맡은 캐릭터 비중이 크지 않아 제작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송덕호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2019)',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 '모범택시(2021)', '일당백집사(2022)'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스프린터'의 주연 중 한 명으로 촬영을 마쳤으나, 올해 개봉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송덕호가 병역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와 짜고 병역을 감면받은 단서를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송덕호가 구씨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뒤, 지시대로 뇌전증을 꾸며내고 허위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과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말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를 수사 중이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씨는 지난 27일 첫 재판에서 병역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송씨 외에도 부장판사 출신 대형로펌 변호사의 아들,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28),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수,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 등이 포함돼있다. 라비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구씨와 연루된 수사 대상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병역 비리에 가담한 연예계 추가 인물이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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