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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협상, 누가 웃고 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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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봉협상, 누가 웃고 울었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2.0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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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일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에서 출국하면서 프로야구 10구단이 전부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KT 위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KIA(기아) 타이거즈, LG(엘지)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 롯데는 미국 괌에서 2023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를 잘 치르기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구단들은 떠나기 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매조지었다. 누가 얼마를 받고 일하는지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 큰폭 인상으로 함박웃음 지은 이와 대폭 삭감으로 울상지은 이를 정리했다.

이정후. [사진=스포츠Q DB]

◆ 히어로즈 준우승 효과, 이정후 ‘단년킹’

지난해 ‘가을 드라마’를 쓴 키움에는 훈풍이 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우수선수(MVP) 이정후다. 7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46.7%) 오른 1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자유계약(FA), 다년계약, 해외파 복귀 등을 제외한 단년계약으로 단연 최고다.

이밖에 안우진이 2억 오른 3억5000만원, 김혜성이 1억 오른 4억2000만원, 김재웅이 1억1600만 오른 2억2000만원에 계약하는 등 키움은 준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주요선수들의 기를 확실히 세워줬다.

확실한 스텝업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들의 겨울도 따뜻했다.

호타준족 외야수 최지훈(SSG)이 1억5000만 오른 3억원, 공수 겸비 유격수 박성한(SSG)이 1억3000만 오른 2억7000만원, 우완 불펜투수 정철원(두산)이 7000만 오른 1억원, 우완 선발 곽빈(두산)이 7500만 오른 1억4000만원, 사이드암 선발 엄상백(KT)이 8000만원에서 1억2000만 오른 2억원을 수령한다.

정철원과 신인왕 경쟁을 펼친 김인환(한화)은 지난해 연봉의 2배인 6400만원에, 데뷔 2년차에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이의리(KIA)는 6000만 상승한 1억5000만원에, 투지 넘치는 외야수 황성빈(롯데)은 4200만 오른 7200만원, 주전급으로 도약한 김현준(삼성)이 4700만 오른 8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강백호. [사진=스포츠Q DB]

◆ ‘논란’ 하주석 박석민, 삭감폭 눈길

퍼포먼스가 크게 떨어지면서 자존심이 상한 이들은 하주석(한화), 박석민(NC)이 대표적이다. 하주석은 지난해 2억90만원에서 1억90만 삭감된 1억원에, 박석민은 작년 7억원에서 6억5000만 줄어든 50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하주석은 2022년 음주운전, 박석민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강백호(KT)의 액수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였다. 한동안 이정후와 KBO리그 최고 토종타자를 놓고 다투던 그는 5억5000만원에서 대폭 삭감된 2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제시액에 실망한 나머지 협상이 길어졌고 전지훈련 출국도 KT 선수단과 따로 하고 말았다.

한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 이대호(전 롯데)의 퇴장으로 외로워진 1982년생 베테랑들은 삭감폭은 크지만 여전히 고액을 받는다. 오승환(삼성)은 전년보다 2억원 적은 14억(추가 옵션 3억), 추신수(SSG)는 27억 10억 낮은 17억원에 사인했다. 2022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SSG)의 연봉은 동결됐다. 1억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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