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병역법 위반' 라비의 추락, 징역 구형+빅스 탈퇴
상태바
'병역법 위반' 라비의 추락, 징역 구형+빅스 탈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4.11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병역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와 나플라(31·본명 최석배)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같은 날 라비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그룹 빅스 탈퇴 의사를 밝혔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을, 나플라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의 병역 면탈을 함께 시도한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38)씨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래퍼 라비 [사진=스포츠Q(큐) DB]
래퍼 라비 [사진=스포츠Q(큐) DB]

 

라비는 소속사 대표 김씨, 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와 짜고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하려고 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라비는 뇌전증 증상이 없다는 의사 의견에도 약을 처방해달라고 요구하며 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재판에서 라비와 나플라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라비는 최후 변론에서 "당시 저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다.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이 코로나로 이행이 늦춰지고 있었다. 입대를 한다면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복무 연기가 간절해 어리석고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재판을 받으며 제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뇌전증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평생 이 시간을 잊지 않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라비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또 "멤버들의 소중한 노력에 저로 인한 피해가 더는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룹 빅스에서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6인조로 데뷔한 빅스는 홍빈에 이어 라비까지 탈퇴하면서 4인조가 됐다.

팬들에게는 "함께한 시간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 오랜 시간 정성껏 쌓아주신 여러분들의 귀한 마음에 비해 저는 턱없이 부족한 존재였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같은날 함께 재판을 받은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일일복무상황부를 조작하고, 우울증이 악화된 것처럼 속여 소집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나플라는 재판에서 "입대로 인해 활동이 중단되면 어렵게 쌓아온 인기가 모두 사라져버릴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제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 단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반드시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