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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이다인’ 연좌제·결혼식 PPL 논란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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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이다인’ 연좌제·결혼식 PPL 논란 정면돌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13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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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자신과 아내 이다인(31)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답했다.

이승기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원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다"는 장문의 글을 게제했다.

그는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 살았던 것 같다.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며 "하지만 상관없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한 게 아니니까"라고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미정산금 사태부터 결혼까지,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변화한 과정을 짚었다.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이승기는 50억원의 미정산금을 전액 기부하며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2월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 소식을 알린 후 지난한 상황에 빠졌다. 이다인의 부친이자 견미리의 남편이 과거 주가조작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 대중에게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던 이승기가 2개월 만에 가해자 가족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사실은 비판의 중심이 됐다. 

후크 사태 당시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던 이승기는 7일 결혼식 당일까지도 아내의 문제에 침묵했다. 침묵은 논란을 사실로 만들고 부부의 결실은 축복이 아닌 비난 속에 치러졌다.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이승기는 부부를 둘러싼 의혹에 일목요연한 반박을 내놓았다.

먼저 견미리 부부가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견미리 측 2월 주가 조작 사건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해당 기사를 보도한 5매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승기는 "기자님들은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언중위는 해당 매체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해당 매체들은 일제히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정정 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매체들은 정정 보도를 통해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인정했다.

이다인(왼쪽), 이승기. [사진=휴먼 메이드 제공]
이다인(왼쪽), 이승기. [사진=휴먼 메이드 제공]

아내 논란을 넘어 결혼식에 이어진 'PPL 논란' 등에도 반박했다. 이승기는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며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저도 협찬 없이 제가 직접 하객 여러분에게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PPL 논란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향해 "회사로 전화 한 통 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이며 사실 확인 없이 기사를 작성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또한 "지금 이승기에게 필요한 건 응원이 아니라 조언해줄 매니지먼트"라는 지적에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과거 일화를 예로 들며 매니지먼트가 주변인과 기사를 인질 삼아 자신을 옭아맸다고 털어놨다.

아내 이다인을 향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며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고백했다.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이승기. [사진=스포츠Q(큐) DB]

20년 가까이 연예인으로 살아오며 매체로부터 득과 실을 모두 경험한 그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사태 당시에도 매체에 호소하며 더 큰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기사와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정면돌파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이승기는 입을 열어야 했다. 손을 맞잡고 세상과 싸워가야 할 아내와 스스로를 위해.

끝으로 이승기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이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단단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이승기, 이다인 부부는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세한 기부처와 금액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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