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8번째’ 송강호·‘첫 경험’ 송중기, 칸 올해도 북적
상태바
‘8번째’ 송강호·‘첫 경험’ 송중기, 칸 올해도 북적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1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영화를 주목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3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과 송중기 출연작 '화란'이 초청됐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송강호(왼쪽), 송중기. [사진=스포츠Q(큐) DB]
송강호(왼쪽), 송중기. [사진=스포츠Q(큐) DB]

그중 영화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된다. 이로써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다.

특히 주연 배우인 송강호는 8번째 칸 입성을 기록했다. 한국 배우 중 최다 칸 초청 기록을 가진 그가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깬 셈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첫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이후 '밀양(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 '브로커(2022)'로 꾸준히 칸을 방문했다.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5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1998년 '조용한 가족'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등 작업을 이어왔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15년 만에 함께 칸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에 함께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와, 빛나는 연기와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팬데믹 이후 '영화의 시간'이 다시 살아나야 할 때에,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모이는 축제에 초대되어 더욱 각별한 느낌"이라며 "또한 든든한 영화 동지인 송강호 배우와 다시 함께 한 작품으로 초대되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거미집의 다이내믹한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님과 다섯 번째 영화 여행을,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좋은 배우들과 같이 초청되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국내에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작품에 출연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은 거미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첫 참석한다.

송중기 역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칸을 밟는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구(홍사빈 분)가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배우로서 첫 칸 입성을 이룸과 동시에 제작자로서도 이름을 올렸다. 극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역을 맡았지만 영화의 매력에 빠져 제작까지 도맡았다고. 무엇보다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