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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불법 스트리밍 누누티비, 결과는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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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불법 스트리밍 누누티비, 결과는 ‘폐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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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정부 대응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누누티비는 13일 공지를 통해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서비스 종료 공지 하루 만인 14일 0시 누누티비 스트리밍이 전면 중단됐다. 정부 압박에도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를 불법 스트리밍하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누누티비였으나 오픈 2년 만에 폐쇄 단계를 밟았다. 

[사진=누누티비 공지 화면 캡처]
[사진=누누티비 공지 화면 캡처]

정부 압박에도 누누티비가 연명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서버가 아닌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도메인 변경 등을 지속했기 때문. 누누티비가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얻은 광고 수익은 5조원에 달한다.

누누티비 총 동영상 조회수는 약 15억회로, 국내 OTT 스트리밍 횟수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정부 단속이 더욱 강화된 것은 올해부터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주소를 바꿀 때마다 끝까지 쫓아가 많은 분들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누누티비가 도메인 변경, IP 우회 등을 사용할 때마다 끈임없이 대응하며 사이트 차단을 이어갔다.

결국 누누티비와 정부간 대결은 정부의 승리로 돌아갔다. 사이트 차단이라는 평면적인 대응이긴 했으나 집요한 싸움 끝에 누누티비 폐쇄라는 결과를 얻었다.

누누티비는 사라졌지만 제2의 누누티비 등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불법 스트리밍 문제는 정부의 강렬한 제재도 필요하지만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사용자 스스로가 저작권 침해 문제 등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올바른 시청을 해야 한다.

한편 누누티비 폐쇄로 1차 과제를 해결한 정부가 앞으로 어떤 예방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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