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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발언' 쇼호스트들, 사실상 업계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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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발언' 쇼호스트들, 사실상 업계 퇴출되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4.19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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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홈쇼핑 방송 중 논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유명 1세대 쇼호스트들이 업계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쇼호스트 유난희(58)의 부적절한 발언을 내보낸 CJ온스타일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고, CJ온스타일은 유난희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지난 2월 유난희는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이라며 "이거(화장품)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유난희 인스타그램 캡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특정 인물이 유추될 수 있어 고인 모독 논란이 불거졌다. 민원이 빗발치자 유난희는 자신의 SNS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방심위 의견진술에 참석한 CJ온스타일 측은 "심각성을 인지한 후 바로 다음 날 자막으로 사과하고 무기한 출연 정지 조처를 내렸다"며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여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47)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 1월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정윤정은 방송을 조기 종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그는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는 욕설을 내뱉으며 짜증을 냈다. 제작진 측에서 정정을 요구하자 "제가 뭐라고 했냐. 까먹었다"며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냐"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SNS에서 생방송 욕설을 비판하는 댓글에 "날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라며 "그냥 내 인스타그램, 내 방송 보지 말라"고 반박하면서 여론에 불을 붙였다.

욕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정윤정은 SNS를 통해 상처받으셨을 고객 여러분과 많은 불편 및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 이후 방심위는 현대홈쇼핑에 대해서도 '관계자 징계'와 ‘경고’를 의결해 전체 회의에 올렸고, 결국 지난 3일 현대홈쇼핑은 정윤정에 대해 자사 홈쇼핑 방송에서의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유난희와 정윤정 두 사람은 각각 1995년, 2002년 데뷔해 오랜 기간 활약한 1세대 쇼호스트로, 많은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해온 업계 스타다. 하지만 논란 이후 해당 홈쇼핑사뿐만 아니라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타 방송 편성표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온스타일은 논란 이후 전속 쇼호스트는 물론 게스트 쇼호스트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방송 윤리·심의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현대홈쇼핑도 출연자 전체를 대상으로 방송 심의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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