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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조작단 가담 정황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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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조작단 가담 정황 일파만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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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49)이 주가조작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들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JTBC '뉴스룸'은 2일 임창정이 주가조작단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골프장 계약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라덕연 대표는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을 사들이기 위해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과 만났다. 

유신일 회장은 "그때 임창정을 처음 봤다. 임창정 아이들이 골프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골프도 잘 알았다"며 골프장 계약 자리에 임창정이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신일 회장 역시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상황. 그는 20억원을 투자해 모두 잃고 빚을 떠안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창정. [사진=스포츠Q(큐) DB]
임창정.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단이 운영하는 방송에 출연한 사실로 공범 의혹을 받자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도 주가조작단에게 3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라덕연 대표가 지난해 12월에 주최한 투자자 행사, 이른바 '1조 파티'에 참석해 투자를 부추기는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빚었다. 그는 단상 위에서 라덕연 대표를 '종교'라고 칭하며 투자자를 향해 "너 잘하고 있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한다"고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

여기에 주사조작단과 함께 사업을 벌인 정황도 드러났다.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와 함께 투자해 세운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기부등본에는 임창정 아내 서하얀과 주가조작단 관계자들이 사내이사로 올라가 있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단 관계자들에게 소속 연예인 출연료를 정산하면 추후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받으라는 등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당시 행사 분위기를 띄우려 발언한 것 뿐.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며 "수수료 정산 제안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해당 주가조작단은 2020년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통정거래를 진행하고 원격 주식 매매 등을 진행해왔다. 이후 금융당국 조사 낌새가 보이자 발 빠르게 돈을 빼돌렸고 이에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 주가가 무더기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주가조작 세력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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