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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김갑수, '대상' 박은빈 저격했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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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김갑수, '대상' 박은빈 저격했다 역풍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0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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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64)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눈물을 보인 배우 박은빈의 태도를 지적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코너'에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대해 다뤘다. 이날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이른바 ‘한국식 시상식 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갑수는 이날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 무대 설치가 정말 품위 있으면서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았다. 축제다운 축제였다"면서도 "하나만 쓴소리를 좀 하고 싶다. 우리가 스피치가 달려서 모든 시상식에서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건 이제 포기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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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 [사진=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캡처]

 

이어 "진심은 개인적으로 좀 표하면 안 될까.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감사한 거는 알아서 할 일"이라며 "자기의 생각 작품 활동할 때 어려움 또는 앞으로의 생각 등 얘기할 거리가 많을 텐데 스피치가 잘 안되는 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그렇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그러면서 영예의 대상을 안은 박은빈의 시상식 태도를 지적했다. 박은빈은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올랐다. 이를 두고 김갑수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상을 받은 박은빈씨. 근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아주"라고 말했다.

진행자 최욱이 "감동도 못 하냐"고 하자 깁갑수는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상식 태도와 관련해 탕웨이와 송혜교를 모범적인 사례로 꼽으며 "품격이라는 것도 있어야 한다. 18살도 아니고 30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씨한테 배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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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 [사진=스포츠Q(큐) DB]

 

이에 진행자 최욱은 "만약에 거기서 약간 건방 떨면 기사가 막 쏟아진다. 겸손하지 못했다, 백상에 완전히 고춧가루 뿌렸다는 식으로 나와 버린다"고 박은빈의 입장을 옹호하며 마무리했다.

김갑수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공감하기 어려운 과도한 지적이라는 반발이 이어졌다. 유튜브 영상 공개 이후 한 누리꾼은 "박은빈이 우는 것만 보고 수상 소감은 제대로 안들은 게 확실하다. 누구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송혜교가 더 했다. 박은빈은 자기 생각 감정을 소신껏 얘기했다"고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박은빈의 수상소감 영상은 공개된 지 4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를 훌쩍 넘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박은빈은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를 영우를 통해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는 소감으로 큰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박은빈은 최고의 순간을 마주한 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쏟아내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감격의 수상 소감을 두고 품격과 예의를 운운하며 '울고불고' 등 무례한 표현으로 지적한 김갑수의 발언은 '평론'이 아니라 '비난'이라며, 오히려 불쾌하다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갑수는 앞서 MBN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이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그를 공개적으로 감싸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3월 김갑수는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 되면 안되나"라며 "과거 연예계에도 주먹 출신이 많다. 잘못 산 걸 노래로 부르고 괴롭힌 애들 찾아가서 보상해 주고 살면 안 되냐"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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