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타블로가 '타진요'로 받은 상처
상태바
타블로가 '타진요'로 받은 상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04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가수 타블로(42)가 과거 '타진요' 사태의 기억을 떠올렸다.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는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타진요 사건은 네이버 카페 타진요가 2010년 스탠퍼드 대학 출신 타블로에게 학력 위조 누명을 씌웠던 사건이다. 타블로의 학력 증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며 마녀 사냥에 가까운 가짜뉴스 확산을 이어갔다. 이에 일부 타진요 회원은 2013년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았다.

타블로. [사진=스포츠Q(큐) DB]
타블로. [사진=스포츠Q(큐) DB]

끝내 누명을 벗었지만 타블로의 아버지는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타블로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그 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를 잃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해 딸 하루가 태어나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져야 했던 그다. 그러나 해당 루머로 일거리를 모두 잃었다. 그는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돼 버렸다"며 "사람으로서 자격이 끝났었다. 길거리를 다니고 있으면 사람들이 와서 욕을 하고 손가락질했다"고 회상했다.

비난은 타블로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아내 강혜정과 딸 하루와 함께 있는 순간에도 이어졌다. 세 가족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큰소리로 욕설을 들었다.

타블로는 "여전히 사람이 많을 때 '이 중에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거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거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어 "그래도 내 가족이 편하게 길을 다니고 밥을 먹을 수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내 가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오늘 버티고, 내일 일어나서 또 한 번 버텼다.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다 이겨내 좋은 아빠, 남편이 되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짜뉴스 확산으로 많은 유명인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 당시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외로웠다는 타블로는 "살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지만 괜찮다"며 같은 고통을 느끼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